오리지널 넷플릭스 드라마. 넷플릭스는 다양한 주연과 주제를 가지고 드라마를 제작하기 때문에 (넷플릭에서만 볼 수 있다는 단점을 제외하고는) 추천하고픈 영화나 드라마가 많은 편이다. 어린 여자와 아저씨의 연애, 뻔한 여적여 구도, 사랑타령.. (사랑타령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많이 울궈먹긴 했다) 이런 것들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이라면 망설이지 않고 ‘그레이스 앤 프랭키’를 추천한다.
드라마 제목 그대로, 그레이스 할머니와 프랭키 할머니 두 사람의 이야기다. 시즌1 부터 그들을 묶어주는 공통점으로는, 이상하고 기괴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 바로 그녀들의 남편들이 서로 사랑하는 게이임을 ‘커밍아웃’을 했다는 것. 평소 친분을 두텁게 쌓아온 사업 파트너인줄로만 알았는데, 결혼 40주년만에 드러내기로 한 결정을 한 남편들의 새로운 정체성에 우스꽝스럽고도 처참히 무너지는 그녀들. 커밍아웃은 미국에선 비교적 흔해진 주제이기는 하나 정통으로 1편부터 뼈때리는 대사들과 관록있는 연기력으로 신선하게 풀어낸다.
원래 그레이스와 프랭키는 그닥 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같이 있으면 불편한 사이) 이러한 일을 동시에 맞닥뜨리면서 동지애를 느끼고 서로를 위로하며 우정을 키워간다. 커밍아웃 보다 더 가슴 아픈 일은, 그 사실을 숨겨왔어야 했을 남편들과 지난 세월간의 사랑을 의심해야 하는 현실이 아닐까. 그녀들은 결국 살던 집을 뛰쳐나와 각자의 공동명의로 사놓은 별장에서 지내게 되는데 취향부터 성격까지 정 반대인 둘의 유쾌하면서도 짠한 동거(?)는 영혼의 동반자가 되어가는 하나의 과정이 된다.
그레이스 앤 프랭키는 작가진을 보고 시청을 결심하게 되었는데, 무려 전설의 시트콤 프렌즈의 공동작가였던 마타 카우프만이다. 그녀의 빛나는 재치는 여기서도 어김없이 실력을 발한다. 첫 에피소드 방영이 2015년이였으니,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있는, 장수하고 있는 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 시즌5까지 스펙타클한, 그러나 너무나 일상적인- 가슴 아프면서도 웃기고, 짠하면서도 통쾌한 그들의 삶은 마음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미드 드라마 <그레이스 앤 프랭키> 를 추천!
URL: https://www.themoviedb.org/tv/62320-grace-and-frankie?language=en-US
A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