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스팀에 올리던 여행일기 시리즈를 원 포스트로 올리려니 기분이 다르네요. 트립스팀이 런칭되기 전으로 돌아간 느낌도 들고요. 몇주 전, 은평구에 위치한 진관사에 다녀온 기록입니다. 조용하고 따듯한 날씨에 몇시간을 천천히 산책하며 자연속에 들어가 쉬다 돌아왔답니다.
은평구에 들릴 일이 있으면 시간을 내 부러 찾아가는 진관사. 오랜만에 들렸는데도 변한 것 하나 없이 그 자리 그대로 였습니다.
입구부터 양옆으로 펼쳐져 있는 산 초행길 그리고 구불구불 나있는 산책길에 매번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조금더 난이도가 있는 길을 선택하곤 하는데요. 조용하고 한적한 곳으로 숨어 들어가는 기분이 들어 좋아합니다.
많은 절이 그렇겠지만 진관사는 숨은 디테일이 참 좋습니다. 입구로 올라가는 정문 말고도 이런 계단이 여럿 나있는데 올려다보면 왠지 마음이 좋아요. 돌계단을 천천히 올라가며 숨을 쉬고 느지막히 전경을 즐깁니다. 군데 군데 따듯한 바람이 나오는 곳에 고양이들이 모이는 것 같기도 했어요.
넓직한 공간에 가지런히 모여있는 신발들이 보였습니다. 불공을 드리는 모습또한 창문 너머로 슬쩍 보였구요.
그저 새소리 바람소리 산소리를 찾아 흘러 들어왔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는 또다른 사람이 지은 공간. 절이라는 장소에 대해 요새 생각을 하고 있어요.
사시사철 스님들과 템플 스테이 또는 불공을 드리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되는 거겠죠. 가득한 장독대에 정이 갑니다.
생각이 많아지면 가끔 찾는곳, 진관사에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