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이 혹은 천안함 사건이 터졌다. 거기서 죽은 사람들 너무 안된거 맞다. 너무 비극적인 일이다. 그래서 그와 관련된
분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사려깊게 언행을 해야되는게 맞지.
그것과는 별개로 세월호 사건을 폭식투쟁, 오뎅처먹기, 짐승처럼 울부짖는다. 돈만 밝힌다며 유족을 매도해서 자신들의 정치적인 도구로 활용하려는 사람들, 천안함에서 전사한 장병들을 혹은 그 유가족들을 이용해 자신들의 정치적 도구로 혹은 누군가를 공격하는 도구로 이용하는 사람이 있었다.
나는 진작부터 강남역 살인사건이 한국의 로자 파크스 사건이 될 거라고 이야기 해왔고, 여성들이 이 땅에서 어떤 일을 당하고 있고, 이게 개선되어야만 하며, 강남역 사건을 계기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헐리웃에서 벌어진 미투운동을 계기로 대한민국에도 그간 여성들이 당해온 성폭력들에 대해 세상에 고백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윤택과 문재인을 엮으려 했던 시도처럼 자신들의 정치적 유리함을 위해 이 문제를 정략적 도구로 활용하려는 사람들이 등장했고,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월호나 천안함 같은 비극적인 사건도 정치적인 문제로 승화시켜 이용해먹는 인간들이 미투운동이라고 그런 식으로 이용하지 않을 것 같은가?
김어준의 걱정은 그런 차원에서 음모를 꾸미는 자들이 나올 수 있음을 미리 이야기해 둔 것이다.
세월호 사건이 터졌을 때 이걸 폭식투쟁 따위로 이용해먹으며 단식과 오뎅을 처먹는 세끼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 사람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뭐라고 했을까?
근데 실제로 그런 오뎅을 처먹는 인간(도 아니다)이 등장했잖아. 그럼 미투 운동과 관련되서도 이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해 두는 것이 뭐 그리 잘못된 일인가?
그런 이야기만으로도 여성들이 위축될 수 있으니 그러면 안된다고? 실제로 그런걸 이용해 먹는 인간들이 등장했을 때는 여성들이 더 위축될 거라는 생각은 안드나?
여성들에게 벌어진 비극과 그것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는 다른 층위에 존재하는 문제다.
그걸 마치 같은 층위에서 논의된 문제인양 김어준의 의견을 자신이 존재하는 층위로 끌어내려 까잡아먹지 못해 안달난 인간들이 나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김어준의 발언은 그런 정략적 시도를 하려는 무리들에 대한 경고에서 그칠 수 있었다. 실제로 김어준은 상대방의 노림수를 막기위해 미리 이런 저런 경우의 수를 언급해두는 일을 많이 했다.
하지만 금태섭이 잘난 척하면서 입을 터는 바람에 붙지 않아도 될 불이 붙었다고 본다. 금태섭이 그런 얘기를 안했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결과만 놓고보면 김어준의 발언보다 금태섭의 발언이 천만배쯤
여성인권에 해를 끼쳤다고 본다. 금태섭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안철수를 밀었던 거나 그 후 선거운동 과정 등등에서 벌어진 일을 볼 때 정무적 감각은 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