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아빠 (탕에 들어감) : 어 시원하다.
아들 : 정말?
아빠 : 그럼 아빠가 너한테 거짓말하겠니?
아들 : 나두 들어가야지 룰루.....앗!!!!뜨거!!!!!!
아들 : 쉬바.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네.
- 생각해보면 그렇다. 국정원 기조실장도, 검찰총장도, 언론사 간부들도 장충기에게 굽신대며 문자를 보냈다. 부총리와 메르스 문제를 상의하고, 검찰 인사에 개입했으며, 고검장, 비서실장, 민정수석 인사에 관한 정보를 미리 보고받았다.
최지성도 아니고 장충기 따위가 말이다. 하긴 최지성이나 장충기나 병졸에 불과한건 마찬가지이긴 하지.
이건희가 사장단 회의 때 그랬다던가? 한 사장을 가리키며 거기에 당신이 있으나 깃발이 꽂혀있으나 별 차이 없으니 닥치고 있으라고.
걔 중에 좀 크고 중요한 깃발이겠지만 깃발같은 존재 조차 이렇게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하물며 이재용은 말해 무엇하랴? 우리들이 너무 순진했다. 저들이 저렇게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걸 잊고 있었다. 저들의 편을 들고있는, 저들의 편에 서고싶어 안달이 난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잊고 있었다.
이재용이 풀려났는데 왜 지들이 신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재용이 풀려나서 신을 내는 수많은 병신들이 살고있는 대한민국이라는 걸, 이명박한테 속고도 박근혜한테 표를 던진 인간들이 살고있는 대한민국이라는걸, 홍준표한테 25%나 되는 사람들이 표를 던지는 대한민국이라는걸 잊고 있었다.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다는 걸 잊고 판사세끼들을 너무 믿었다. 누가 해주지 않는다. 내가 해야한다. 내가 나를 구원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구원하겠나? 스스로 해야한다.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뭐든 해야한다.
초난강 힘내어 가보즈아ㅏㅏㅏㅏㅏ...가 아니고 모두 힘내어 가보자. 좌절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고 한 발 한 발 가다보면 언젠가 된다는걸 작년에 모두들 경험하지 않았나?
- 다들 느꼈겠지만 대통령 하나 바뀐 것 뿐이다. 멀고도 멀었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을 설득할 절호의 찬스가 왔다. 왜 문재인 지지자들이 그렇게 문재인을 지지했는지 이재용의 예를 들어 설득해야 한다.
정형식의 모든 주장을 다 맞는 것으로 인정한다 해도 이재용이 36억을 뇌물로 주고도 풀려난거다. 3천6백도 3억6천도 아니고 36억을 주고도 풀려났다.
이런 잘못된 일들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고, 마침 우리 대통령이 그 적임자인 문재인이다. 그러니 문재인에게 있는 힘을 다 실어줘야 한다. 있는 힘을 다 실어줘도 저들이 저렇게 거세게 저항을 하는데, 힘빠지면 어떻게 될 것인가 얘기해 줘야 한다.
위기는 기회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찾아왔다. 이 기회를 최대한 살릴 수만 있다면 이재용이 감옥에서 나온 것 따위 아무래도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
- 우리 사회에서 김용철 변호사를 다시 소환할 때가 된 것 같다. 김용철 변호사는 그가 했던 중요한 일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로 사회적인 쓰임이 별로 없었다. 그는 좀 더 크게 쓰여야 하는, 쓰일 만한 사람이다.
그가 엘리트 의식 쩌는 검사이건 말건 간에, 삼성과 '실제로' 싸워 성과를 거둔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다. 나는 김용철이 민주당 후보로 보궐선거에 나와서 당선되었으면 한다.
그가 다시 무대로 불려 나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그의 머릿 속에 들어있는 지식이나 경험도 싸움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삼성과 싸워도 잘 살 수 있다는 거, 삼성과 싸워도 사회에서 매장되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거, 삼성이 두려워 할 대상이 아니라는걸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우리가 촛불집회를 통해 얻은 것이 무엇인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그 막강하던 박근혜도 우리가 쫓아냈다.
삼성은 다르다고? 삼성은 다르다는 당신의 생각이 모여 삼성을 지키고 있다. 삼성 또한 이 사회에 존재하는 하나의 부품일 뿐이다. 다만 다른 부품들을 조종하는데 좀 능숙해서 마치 다른 존재처럼 보일 뿐이다. 두려워할 필요 없다. 저들은 우리의 두려움을 먹고 큰다. 우리가 두려워해야할 것은 두려워하는 우리다.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다. 우리가 해야한다. 내가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