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흑학이라는 학문이 있다. 청조 말기에 이종오라는 자가 제창한 학설이다. 후흑학에서 말하는 바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더 철면피가 되라’다.
후(厚)는 더 두꺼운 얼굴을, 흑(黑)은 마음 속에 품은 흑심을 뜻한다. 이종오는 역사서 등을 탐독한 후 천하를 손에 넣으려는 자라면 가능한 한 더 철면피가 되고 더 철저하게 흑심을 지녀야 한다!"고 역설했다.
후흑학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 이종오는 중국의 마키아벨리스트라고 불리기도 한다.
후흑학에서 말하는 철면피는 도덕적인 판단이나 선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종오는 후흑학에 대해 "후흑학은 말하자면 선(善)도 아니고 악(惡)도 아니다.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후흑은 예리한 양날의 검과 같아서 역적에게 사용하면 선이 되고, 양민학살에 사용되면 악이 된다. 따라서 후흑을 선하게 사용하면 그 자는 선인이요, 악하게 사용하면 악자가 되는 것이다." 라고 말한바 있다.
수줍어하거나 부끄러워하며 낯을 가리는 것은 자연인에게는 그럴 수도 있는 일이지만, 정치인에게는 가장 큰 악덕 중 하나다. 누군지 모르는 사람과도 스스럼 없이 어울릴 수 있어야 한다. 철천지 원수와도 손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자신의 본심을 자신에게 조차 감출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에 대통령은 자리에서 쫓겨난 박근혜와 현재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총 12명이었다. 많은 이들이 ‘대통령이 되려면 혹은 대통령은 이래야 해’ 라고 말하며 대통령이 되기 위한 조건에 대해 일반화해서 이야기 하려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표본이 적고 각각의 대통령들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했던일과 대통령 자리에 오르기 까지 과정, 대통령이 된 후에 한 일들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전까지 비서 출신은 대통령이 될 수 없어 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으로 그 공식은 깨졌다. 대선이 치러질 때마다 수 많은 대선 공식들이 깨져왔다.
대통령은 이래야 한다 혹은 이래서 대통령이 되었다 라고 일반화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얼굴이 두꺼워야 하고, 본심을 손쉽게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한마디로 타고나기를 얼굴이 두껍게 태어나거나 혹은 얼굴이 두꺼워져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 5년간 문재인이 가장 크게 변한게 있다면 얼굴이 두꺼워졌다는 점이다. 자기가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배출할 만큼 여성인권에 기여한 바가 많다는 것 같은 말은 2012년 대선 전의 문재인은 결코 하지 못했을 말이다. 이명박이나 전두환 같은 인간의 뻔뻔스러움은 굳이 말 할 필요도 없으리라.
사람들은 수줍은 권력자를, 부끄러워 하는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 어떤 일이 벌어져도 당당하기를 원한다. 위기가 닥쳤을 때,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자기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동물의 당연한 본성이다.
대통령이 되려면 어떤 경우에도 낯빛 하나 바꾸지 않을 수 있는 강한 마음과 뻔뻔스러움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대통령이 칼침맞고 일어난 박근혜가 “대전은요?”라고 말하는 모습이라던지 담담하게 노무현의 죽음을 발표하는 문재인 같은 모습을 보여주길 원한다.
박주민은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뻔뻔스러움 혹은 후흑을 자연빵으로 터득하고 있다. 박주민의 얼굴 두꺼움은 굳이 예를 들어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모두들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당연하다는 듯 기부금을 요구하는 모습이나 “그 분도 별 논리는 없던데요.”라면서 자기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지지자를 디스하는 박주민의 모습은 한가지 예 일 뿐이다. 살짝 봐도 얼굴이 두꺼울 거 같다는 기운이 전체적으로 전해진다.
거지갑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도 아무데서나 잠들 수 있는 박주민의 뻔뻔스러움 때문일 것이다. 필요하다면 길거리건 책상이건 아무데서나 잠들 수 있다.
13.박주민은 거리의 변호사 시절부터 국회의원이 된 지금까지 일관되게 뻔뻔스러웠다. 이 뻔뻔스러움은 박주민이 대통령이 되기 위한 필요한 굉장히 중요한 자질인데 이른바 진보 진영의 사람들 중에는 이 자질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 많다. (적폐 세력 중에는 필요 이상으로 얼굴이 두꺼운 사람이 많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부끄러워 하는 것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부끄러워 하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은 다르다. 2번인 사람은 대통령이 되기 어렵다. 박주민이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은 절대 아닐 것이다. 그가 살아온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는 필요한 만큼 충분히 얼굴이 두꺼워질 수 있는 사람이다. 얼굴 두꺼움은 대통령이 되기 위한 핵심 자질이며, 내가 박주민이 대통령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박주민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박대만 프로젝트 6탄은 ‘노란 리본-희망의 상징’ 편이다. 아무도 기다리지 않고 본인도 바라지 않지만 알아서 찾아오는 박대만 프로젝트는 계속 된다.
[출처] 박대만 프로젝트 5탄 - 얼굴이 두꺼운 박주민|작성자 싼티아고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