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포털, 유튜브, 인스타, 페북.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에서 인기있는 콘텐츠들을 보면 공통분모가 있는 것 같습니다. 카페에 앉아 잠시 그 ‘공통분모’에 대해서 고민해보았습니다. “개인적인 견해이므로 전체를 대변할수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라는 무책임함 말을 내뱉고 시작합니다. 글을 써나가다 보니 콘텐츠의 소비는 사람의 욕구와 환경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 같네요.
빠른전개가 인기죠. 빠른 시간안에 즐겁기를 원하기 때문에 웹소설에서도 직진남, 직직녀가 인기입니다. 예전에는 밀당, 썸이 주 소재가 되곤 했던 것과 정반대입니다. 실제로 진행이 더딘 드라마에는 "빠른전개좀요", "속터진다", "주인공커플 분량확보좀요" 와 같은 댓글들이 달리곤 합니다.
속터지는 전개를 기다리기에는 세상에 재미있는 콘텐츠가 너무 많기도 하죠. 유튜브에서도 핵심만 추린 콘텐츠, 예를 들어 음식관련 영화라면 음식나온 부분만 모은 영상이라던지, 특정 배우 또는 사람이 나오는 부분만 모은 영상, 영화 요약해서 소개하기 등이 인기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용, 시간을 들이지 않고 대신 경험해주는 콘텐츠들은 언제나 인기입니다. 모든 카테고리의 리뷰가 여기에 속합니다. 블로그 붐이 일어난 것도 각종 리뷰가 활발히 공유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였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제품 비교리뷰, 동시에 여행, 맛집, 먹방, 일상과 리뷰가 혼합된 형태 등 리뷰 카테고리도 점차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선택의 폭이 너무 넓어서 고민하는 시대라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천만원짜리 아이맥프로 언박싱 영상
천만원 들이지 않고도 간접경험이 가능하니 끌릴 수 밖에요.
자료영상 링크는 요기로
한줄 요약하자면 “책은 안보지만 책을 다 본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줘." 로 대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점차 줄어들고 있고 출판사들은 더 힘들어 졌다는데, 책을 매개로한 디지털 컨텐츠는 더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책관련 팟캐스트, 책 리뷰, 카드뉴스, 낭독영상 또는 음성 등이 있습니다. 주변에 책을 전혀 읽지 않는 지인들에게 물어보니까 “짧은 시간안에 뭔가 배운 느낌이라 좋다.”, “가끔 아는척 할 수도 있다.”, “모든 책을 다 읽을수는 없으니까 간단하게 요약해주면 좋더라.” 와 같은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좋게말하자면 노력을 들이지 않고 간접체험을 시켜주는 것일텐데요, 한꺼풀 벗겨보면 우리에게 있는 ‘지적허영심'을 잘 충족시켜주기 때문에 책 관련 디지털 콘텐츠들이 인기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책 관련 마케팅에서도 이런 특성을 잘 이용하고 있죠.
소속감에 대한 욕구도 큰 시장입니다. “혼자 있어도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고싶어." 라는게 요새 사람들의 주요한 욕구죠. 단순한 소통보다는 비슷한 걸 좋아하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욕구가 큽니다. 그래서 트위치의 게임방송들이 승승장구 하는 것 같아요. 진행자와 게임에 대한 재미도 있겠지만, '비슷한걸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소통에 대한 욕구' 가 있기 때문에 라이브방송 채널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겠지요.
이미지로만 이야기하는 인스타그램의 영향이 큰데, 뭐든 이미지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이미지의 중심에는 자기자신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책을 보는 나', '꽃꽃이 수업을 듣는 나', '최신 트렌드를 즐기는 나' 와 같이 행위를 하는 나의 모습을 이미지로 공유하고 소비합니다. 취미를 가르치는 곳에서도 사진을 잘 찍어주는게 주요한 마케팅 수단이기도 합니다. 책의 경우에도 작가의 캐릭터, 카피라이터 문구, 표지 디자인이 책의 판매를 좌지우지 하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유튜브 콘텐츠를 조사하면서 깨달은 바를 정리하고자 작성하였습니다. 위에 말한 것들이 소비되는 기저에는 모바일 활용도가 높아진 것, 글 > 이미지 > 영상으로 소비가 이동하고 있는 점, 경제가 점차 힘들어지고 있는 점 등 이 있는 것 같습니다.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s) 란 말이 등장했죠. 스마트폰 없이 생활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세대를 칭합니다. 유튜브 하시려는 분들은 제가 정리해놓은게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끝으로 제가 최근에 유튜브에서 본 신선했던 영상을 첨부합니다.
와우레시피
우선, 저 게임 잘 모릅니다ㅋㅋ
주제는 '제로스의 전사들을 위한 잔칫상을 만들어라'
게임 성우가 진행하고, 쉐프들이 게임과 관련한 요리를 만듭니다.
게임의 스토리 캐릭터를 기반으로 요리를 만들어나가는데,
게임을 모르는 제가 보기에도 재미있는 꼴라보네요.
마치 현실에서 진행되는 퀘스트 같은 느낌이었어요.
생각연습한 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