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친구들과 ‘자주(JAJU)’ 라는 브랜드에서 만든 ‘자주 테이블(JAJU table)’에 다녀왔습니다. 자주는 생활용품부터 가구까지 취급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이에요. 자주 테이블은 자주에서 만든 그릇, 가구 등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브랜드체험공간이자 브랜드에서 제안하는 식문화공간 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처음에는 무지 카피캣 같기도 했으나, 제품 카테고리도 다양해지고 한국 로컬을 고려한 자체제작 상품들이 늘어나면서 브랜드 고유의 이미지를 잘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I went to the 'JAJU table' made by the brand 'JAJU' with my friends last weekend. It's a lifestyle brand that deals with everyday items and furniture. The Jaju table is a branding space and a brand-recommended dining space where you can try hands-on dishes and furniture.
Brand 'JaJu' Website
http://living.sivillage.com/jaju/display/displayShop?temp=jaju.co.kr
신세계 강남 (고속터미널) 5층에 가면 있어요. 주말에 고속터미널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카페나 어딜가든 만석이라 자리잡기가 정말 힘들거든요. 여기는 그나마 한적해요. 테이블 간격도 꽤 넓어서 답답하지 않네요.
참고로 작년에 참 핫했다고 합니다. 저는 사실 전통식품이나 특산물에 관심이 더 많아서 맛집에는 그닥 관심이 없어요. 인스타에서 유명한 식당에 열광하는편이 아니라서요 이런쪽 소식도 느리구요ㅎㅎ 트렌디한 식당보다는 오래된 내공있는 밥집을 더 좋아해요. 제가 요새 빠진 식재료는...미역귀랑 매실장아찌에요. 대충 감 오시죠??ㅋㅋ
그래도 오랜만에 예쁜 식당에 오니 기분은 좋네요. 테이블웨어중에 일부는 자주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해요. 도자기 브랜드인 이도(yido)랑 꼴라보를 했네요. 메인접시는 이도의 것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밥을 먹고 와서 간단히(?) 다들 시킨다는 수플레 팬케이크랑 음료 주문했습니다.
종이로 만들어놓은 핑크뮬리가 화사해요 :-)
수플레 팬케이크랑 음료가 나왔어요. 밥은 먹었어도 디저트 배는 따로 있는거 아니겠습니까ㅋㅋ
작년에 엄청 핫했다던 그 수풀레 팬케이크
머랭을 엄청 친건지 빵빵하게 부풀어 있네요.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구운 바나나랑 무화과 블루베리 등과 곁들여서 순삭했습니다!!
티를 시키면 TWG 티팟이 함께 나와요. 티웨어 사용해보는 경험이 즐거운 것 같아요. 여유로운 시간 가지면서 사진도 나름 찍었네요. (사진에 나름 저 있습니다...ㅋㅋ) 친구들과 모여서 직장, 부동산, 인테리어 등 얘기하는걸 보면 예전과 대화 주제가 많이 달라졌고 같이 성숙해져 가고 있음을 느껴요. 알곡이 가득찬 황금빛 벼처럼 그렇게 성숙해져갈 수 있다면 좋겠어요.
가게 나오면서 메뉴판도 찍었어요. 이 브랜드에 호기심이 있으시거나, 주말에 고속터미널에 갔는데 자리를 잡지 못했거나, 테이블 간격도 넓고 좀 여유로운 공간에서 이야기 나누고 싶으실때 추천합니다.
자주테이블에 대해 기록하다 보니 지난 봄에 다녀왔던 무지 카페가 떠올랐어요. 아마도 무지가 자주의 모델 브랜드 일꺼에요. 자주는 캐쥬얼 다이닝 컨셉이라면 무지는 카페테리아 같은 느낌이죠. 공통점이라면 음식을 먹을 때 사용하는 식기를 매장에서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 자연스럽게 물건을 써보게 할 수 있고,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마케팅 전략이죠.
누군가는 브랜드 토탈 경험이라고 부르겠지만, 가끔 자본주의의 중심에 있는게 느껴지면 소름 끼칠때가 있어요. 마트의 진열대에 앉아 밥을 먹는 거랑 비슷한 기분이 들어서요.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모든 전략을 총력을 다해서 펼쳐놓은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게 브랜딩이기도 하지만요. 이런 소비의 정점에 있는 식문화 공간들을 보면서 '삶의 모델'도 상품화 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 공간에서 이런 음식을 이런 그릇을 써서 먹어보세요"와 같은 유혹인거죠.

무지 카페에서 사용하는 식기들은 무지 매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그래서 제가 핫하다는 가게들에서 흥미를 못 느끼는지도 모르겠어요. 유행하는 음식치고 오래가는 것을 못보았고, 그런 음식을 소비하는 모습까지 상품화된 것만 같아서요. 상품화된 식탁 말고, 정성이 묻어나는 밥상이 그리워져요. 오랜세월 맛이 느껴지는...! 엄마밥이 괜시리 그리워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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