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있다.
그저 피곤하고 우울하고 스스로에게 위로를 해주고 싶은 날.
가능하다면 혼자 술이라도 마시면서 하루를 일찍 마무리하고 싶은 날이다.
시작은 좋았다. 선선한 날씨와 곧 주말이어서 그런가, 기분좋게 하루를 맞이했다.
아침부터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다 기억나지도 않는다.
별로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평소에 속이 넓은 편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오늘 새삼 한계를 느낀 것 같다.
오늘만큼 이성과 감성이 충돌한 적이 최근에 있었던가.
머릿속으로는 이해할 법한 일들도 어느순간부턴가 그저 화가 났다.
이런 기분임에도 그저 웃고 있는 나를 보고 다시 화가 났다.
지금은 우울함이라는 재를 남기고 다 타 없어져 버렸다.
힘들다.
왠지 모르게 힘들고 피곤한 하루의 끝자락이네요.
새벽도 아닌데 너무 감성이 차올라서 짤막하게 글로 남겨봤습니다.
이렇게 피곤한 하루에도 꿋꿋이 스티밋에 찾아와서 글을 남기는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너무 순간적인 감정으로 쓴 글이라 나중에 삭제하고 싶어질지도 모르지만, 지금 기분 그대로 글을 한번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