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나는 단어 아무 거나 줘봐.
방금 막 친구에게 한 말입니다.
전 글을 잘 쓴다는 자신은 없지만 소재가 주어지면 빠르게 쓰는 데에는 그럭저럭 자신이 있어서 소재만 하나 주어지면 바로 쓸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저는 매 달 군대 내에서 발행되는 잡지에 매 달 원고를 투고하는데, 원고의 방식이 단어 하나를 주제로 주고 그 주제로 A4 한 장 분량의 글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이번 달은 바다였고, 지난 달은 대한민국이었네요.
보통 단어 하나가 주어지면 A4 한 장 정도는 20분 안에 채웁니다.
별로 빠르지 않다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글자체도 굴림 10으로 정해져 있는데다 페이지 여백도 거의 없어서 일단 쓰는데도 꽤 걸립니다.
그런 만큼 주제 하나만 있으면 바로 글을 쓸 수 있겠다 싶어 부탁했더니 하는 말은
중국집
10초 정도 머리를 굴려봤는데 글 소재가 나오지 않습니다.
다시 한 단어를 부탁하자
한식집
..역시나 비슷한 느낌이라 글 내용이 떠오르지 않는구요.
친구에게는 그냥 머릿속에 먹을 것밖에 들어있지 않냐고 하고 사지방을 와 버렸습니다.
평소라면 글 소재 한 가지 정도는 갖고 오는데, 오늘은 생각한 주제들이 영 아니더군요.
처음엔 알쓸신잡 비슷한 이야기를 쓰려고 했습니다.
사무실에서 일 하다가 잠시 다른 사람들이 쓴 글을 봤는데 흥미로웠거든요.
드라큘라의 어원이라던가..(참고로 드라큘라는 중세시대 유렵 Drac 공작(?)의 아들을 Drac-ul-a 해서 드라큘라가 되었다고 합니다. 피를 먹는다는 이야기는 사로잡은 포로를 쇠꼬챙이에 끼워서 걸어 놓은 것을 보고 소문이 와전되었다고 하네요)
사실 저도 잡다한 지식은 이것 저것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런 어원까지 알고 있는 사람들은 참 신기하더군요ㅎㅎ
글의 내용이 신기하다기보단 그걸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신기했습니다.
잡다한 지식들은 알아두면 언젠가 재미있는 이야기거리가 될 것 같긴 해요ㅎㅎ
이전에 친구들에게 잡채는 잡다한 채소로, 원래 당면이 들어가지 않는 음식인데 이후에 당나라에서 당면(당나라에서 들어와서 이름이 당면이 맞습니다)이 들어오고 그 이후에 지금의 잡채 모양이 만들어졌다고 하니 놀라더군요.
(근데 제가 기억하고 있는게 맞겠죠..?ㅎㅎ 틀리면 안되는데)
여하튼 결론은, 날씨가 참 덥네요.
저는 사무실 출퇴근 근무를 하는데, 출퇴근길이 걸어서 10분~15분 정도 걸립니다.
출근/퇴근을 한 직후에는 온몸이 땀에 젖어서 무언가를 하기 힘드네요.
뭐든지 땀부터 식히고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진짜 여름이 오면 어쩌나 벌써부터 걱정이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