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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이런 내용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솔직히 글이었는지 다른 무엇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는 글이 있다. 이 글이 더 깊은 공감을 받기 위해서는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을 줄여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꼭 글이 아니더라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 호러 영화의 경우는 더 마니악해질수록 관람자의 수는 줄어들지 몰라도 마니아층의 만족도는 더 올라갈 것이다.
어제 잠들기 전에 친구와 잠시 위 이야기를 나누었다. 결국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의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다는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또한 어떤 글을 읽을 때에도 그것이 내 이야기라면, 혹은 나를 위해 쓴 글이라면 더욱 흥미를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
물론 이렇게 생각할지 모른다. '나만을 위해 글을 쓰는 사람이 어디에, 얼마나 있겠는가.'
나는 올해 초에 몇 번 정도 나만을 위한 글을 받아 보았다. 바로 편지다.
편지는 정말로 쓰는 사람이 온전히 받는 사람만을 위한 내용을 쓰게 된다. 물론 요즘엔 편지를 많이 주고받지는 않지만, 나처럼 특수한 상황에 처해서라도 편지를 받게 된다면 다들 굉장히 그 내용에 흥미를 가질 것이다.
꼭 편지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를 위한 글은 많다. 당장 이곳만 해도 하루에도 수많은 글이 올라오는 곳 아닌가. 좋은 일이든 좋지 않은 일이든 자신을 위한, 혹은 자신을 포함한 글이 올라온다면 본인은 어찌됐든 흥미를 가지고 글을 읽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글만큼 자신의 의사를 확실히 전달할 수 있는게 또 있는가 싶다. 글을 몇 번이고 첨삭을 할 수 있고, 검토를 할 수 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확실히 담아내도록 다듬을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충동적인 말보다는 훨씬 더 의사 전달에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글에는 말보다 더한 신뢰감이 있고 무게감이 있다. 말로써 들은 것과 글로써 본 것은 느낌이 다르다. 글로써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듣는다면 굉장히 흥미롭고 신경이 많이 쓰인다.
그래서 그런 글을 한 번 써 본다면 어떨까 싶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난 평소에 주변 사람들에게 말이 많은 편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말이 꽤 빠른 편임에도 친구를 앉혀두고 네다섯 시간동안 이야기를 하곤 했을 정도다.
하지만 오히려 가족들과는 대화를 많이 해본 것 같지가 않다. 고등학교 때에는 기숙사에서 살았으며, 대학교 입학 이후에도 기숙사와 자취를 번갈아가며 했다. 늘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성과를 내어서 대견한 아들이라 생각했지만, 사실상 동생과는 대화가 단절된 상태고 부모님과도 간간히 통화하며 안부를 묻는 것 외에는 지금도 많은 대화가 오가지 않는다.
이런 말이 있다. '말하지 않아도 안다.' 하지만 난 아니다.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어떻게 서로 말하지도 않고 알 수가 있나.
그런 와중에 가족이 최근에 스티밋에 가입을 했다. 그리고 그 글을 읽어 보니 나에 대한 내용이 짧게나마 있었다.
그 짧은 내용은 나에게 있어서 큰 충격이었고 자극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몇 번이고 읽어보았던 것 같다. 큰 내용은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왠지 모르게 정말 오랜만에 소통을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더욱 더 그 글을 읽고 느끼는 게 많았다는 것은 꼭 말하고 싶었다. 참 사소한 것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고작 그 짧은 토막의 글을 읽고 내가 느낀 것은 사소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