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디자인에 관해서 처음부터 생각해놓은 점은 손에 쥐기 쉽게 6*8cm 정도의 크기로 하자는 것과 모서리를 각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둥글게 하여 좀 더 보기 좋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특별한 아이디어가 없던지라 처음부터 하나하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두 가지 안을 놓고 고민하였는데, 직업별로 카드를 다르게 하되 한 직업이 사용하는 카드의 디자인은 모두 같게 하자는 1안과, 직업별로 카드를 다르게 하고 한 직업이 사용하는 카드도 각각 내용에 맞게 디자인을 다르게 하자는 2안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2안은 불가능하다 판단되어 1안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사진 등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한정적이기 때문이죠.
이제 여기까지 틀을 만들고 카드의 앞면과 뒷면을 각각 디자인할 때가 되었습니다. 뒷면이 경우 그냥 심플하게 체크무늬로 한 뒤 직업별로 선 색을 다르게 하기로 하였습니다. 카드 뒷면이 복잡하면 이래저래 보기 안좋고 불편하니까요. 직업별로 다른 색을 적용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자 이제 메인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앞면이 남았습니다. 기본적인 배치는 맨 위에 카드 이름, 아래에 카드의 내용을 적는 것인데 그 외에 코스트(카드의 발생 비용)의 디자인과 배치, 또한 전체적인 모양새를 어떻게 잡을지의 문제가 남았습니다.
코스트 디자인은 비트코인으로 하였습니다. 이젠 그럭저럭 유명한데다, 신문에서 사진을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물론 쉽지많은 않았습니다. 그림판으로 일일이 자르고 다듬어서 사진을 만들었기에 의외로 힘들었습니다.
우선 카드 내의 배치는
제목
코스트
내용
으로 확정지었고 비율은 약 1:1:3 정도로 하였습니다. 뭐 감으로 넣은거라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럭저럭 보기 좋은 모양새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 모양으론 심심하기 때문에 카드 가운데에 사진을 하나씩 넣고 투명도 처리하기로 하고 사진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경찰과 정치인은 각각 경찰청과 국회 마크를 넣었기 때문에 쉽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도둑과 겜블러의 경우 마땅치가 않았습니다. 아무리 찾아 봐도 도둑 사진이나 겜블 사진을 군대에서 구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고 차라리 산타클로스 사진을 흑백 처리하고 도둑으로 쓰자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완성이 다 가까워져 오는데 여기서 막혀서 사흘 정도 동안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어느 정도 선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밖에 없었고, 도둑은 장갑을 흑백처리, 겜블러는 돈 사진을 사용하는 것으로 완성본을 만들었습니다. 뒷면에 사용할 색은 경찰-청색(경찰의 상징색), 정치인-황색(국회 마크 색), 겜블러-적색(조심하자는 의미에서), 도둑-녹색(마땅한 색이 없어 안겹치는 색)으로 하였습니다.
이제 디자인도 완성이 되었습니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더 다듬는다 해도 별로 없을 것이란 판단 하에 게임을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하였고, 완성하였습니다.
실제 디자인된 카드로 플레이해보니 정말 그렇게 감동적일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군대에서의 두 명의 보드게임 제작 과정은 끝이 났습니다.
*실제 완성은 8월 말-9월 초 정도였는데 이제야 완결을 내네요.
*참고로 열심히 만들긴 했지만 만들고 좀 지나니 서랍에 방치되어 있네요; 제작글 완결기념으로 오늘 한겜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