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 룰이 어느정도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게임에 대한 대체적인 게 다 완성이 되었으므로 남은 것은 카드뿐인데, 직업별로 다른 카드와 공용으로 사용되는 카드를 합쳐 족히 백장은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미친 듯이 아이디어를 짜내서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몇 가지 소개하자면
도둑 :
동에번쩍 서에번쩍 : 선택한 2명에게 '도둑질'을 시행합니다. 지목 카드에 내지 않은 두 명을 대상으로 합니다. 경찰의 견제에 막힐 수 있습니다.
완전범죄 : 패시브 '도둑질'을 반드시 성공시킵니다.
경찰 :
총알 : 금화 5개를 소비하여 총알을 장전합니다.
집중단속 : 금화 1G를 사용하여 도둑과 정치인을 동시에 견제합니다.
정치인 :
학연 지연 혈연 : 진급을 2회합니다. 이 때 소비하는 금화는 진급비용 2회치를 더해서 결정됩니다. 경찰의 견제에 막힐 수 있습니다.
복지정책 : '나'는 5G를 받고 다른 플레이어들은 2G씩 받습니다.
겜블러 :
공산주의 : 모든 플레이어의 금화를 같은 수로 재분배합니다. 이 때 남는 금화는 버립니다.
카드 초기화 : 모든 플레이어는 가지고 있느 카드를 모두 덱에 넣고 그 수만큼 다시 뽑습니다.
공용 :
세콤 : 금화 1G를 사용하여 밤에 침입하는 적으로부터 2G를 빼앗고 방어합니다.
꿩먹고 알먹고 : 금화를 1G만큼 받고 카드를 한 장 뽑습니다.
등이 있겠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카드를 만들고 지우는 데에 며칠이 걸렸습니다. 사실 모든 카드가 한 장 한 장 어렵게 봅아낸 아이디어라 다 소개하고 싶지만 그러면 글이 지루해질테니 대표적인 카드만 소개했습니다.
이렇게 4명의 플레이어에게 각 32장의 카드로 이루어진 덱과, 직업카드(패시브카드), 추가 패시브카드(경찰의 총 장착 등)를 이용한 보드 게임의 구상이 드디어 완료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게임의 대체적인 것은 다 만들었으나 실질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은 또 어떨지 몰라서 이 게임을 만드는 것을 알고 있고 꽤 관심을 가져 하는 두 명과 함께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카드 수가 카드 수이다보니 뽑아서 코딩해서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순 없었고 우선 A4용지를 8등분하여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많은 기대감을 안고 그 날 저녁, 베타테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전 당시 겜블러로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럭저럭 진행되다가 중간부터 수많은 문제점이 발생했습니다.
몇 가지만 나열해보자면
1) 직업 특성상 도둑은 매 턴 카드를 가져가게 되어 패시브를 사용한만큼 카드가 쌓인다.
2) 정치인의 경우 초기 자금이 너무 적어 진급하기가 힘들다.
3) 게임의 초기 자금이 전체적으로 적다보니 재밌는 플레이가 어렵고 게임이 너무 길어진다(실제로 베타테스트는 한시간 반 가까이 진행되었습니다.)
4) 겜블러를 견제할 카드가 없다.
5) 정치인의 패시브가 다른 직업에 비해 너무 부족하다.
등이 있었습니다. 많은 기대감을 품고 해서인지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고 다음날 바로 룰 수정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이 시리즈도 이제 막바지입니다. 정말 얼마 안남았네요.
제 자식같은(?) 보드게임의 탄생 이야기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