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from @inhigh
안녕하세요 @ksc입니다.
엊그제 지구촌이 들썩였던 세계적인 축제인 동계올림픽이 폐막식과 함께 막을 내렸습니다.
2주라는 기간이 생각보다 굉장히 짧더라구요.
평창 동계올림픽은 시작 전부터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기대가 큰 만큼 우려도 굉장히 컸다고 생각합니다.
시설의 사후 처리 등에 관한 우려는 둘째치고, 이번 올림픽은 모두의 기대만큼은 다 채워준 것 같습니다.
저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관한 글을 써본 적이 없는데, 이참에 처음부터 되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개막식입니다. 개막식의 경우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을지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광경에 눈이 빼앗겼지만 그 광경을 연출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뛰어다니고 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참가에 한 부대가 나왔는데 힘들어 보였습니다..)
또한 한 사람이 컴퓨터 한 대로 조작했다는 수많은 드론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네스에 올랐다고 하네요.
성화 봉송 때는, 김연아 선수(현역 선수는 아니지만, 아직은 이 호칭이 더 입에 붙네요)가 마지막 주자로 나왔을 때 소리를 지를 뻔했습니다. 그 한 순간만으로도 제 개막식에 대한 기대는 다 채워진 것만 같습니다.
끝나고 부족한 점도 많이 지적받았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대회의 진행에 있어서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애초에 국가끼리 경쟁하는 게 재미없기도 힘들지만, 이번 올림픽은 유난히 더 멋진 스토리가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여자 컬링, 이번에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 컬링의 경우 추가로 다른 스토리가 필요 없이 그대로 영화로 만들어도 명작이 될 만큼 그야말로 영화 같은 스토리였습니다.
특히 일본과의 준결승전 마지막 샷은 아직까지도 머릿속에 깊게 박혀있네요.
그 다음으로 떠오르는 것은 스켈레톤의 윤성빈 선수입니다.
애초에 스켈레톤이란 종목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한국이 크게 주목했던 종목은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사람들의 관심은 메달 가능성이 높은 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에 더 많이 간 게 사실입니다.
윤성빈 선수가 출전했던 시기는 딱 설 연휴였는데, 친척들이 모두 모여서 스켈레톤을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갑자기 기대치 못한 곳에서 온갖 신기록들을 세우면서 메달을 기대하게 하더니, 기어코 금메달까지 얻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레이스에서 사용했던 아이언맨 헬멧은 진짜 아이언맨보다도 멋져보였죠.
스노보드와 봅슬레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민들이 크게 주목한 경기가 아니었음에도 스스로를 증명해 보인 모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스케이팅 두 종목을 빼먹을 수 없죠. 개인적으로 스케이팅 종목을 꽤 좋아하는데 순수하게 기록으로 우열을 매기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주관이 개입할 여지가 적기 때문입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좋은 성과를 내 주었습니다. 막바지에 몇 경기에서 선수들이 넘어진 건 정말 안타까웠네요..
이 글의 제목을 여운으로 지었죠?
여운이란,
아직 가시지 않고 남아 있는 운치.
라고 합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잠을 잊게 해주고 손에 땀을 쥐게 했던, 한쪽 가슴엔 태극기를 달고 멋지게 스스로를 증명해 보이던 선수들이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합니다.
아마 한동안, 아니 꽤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하얀 배경 속에서 한국을 빛내 준 선수들에게 그저 감사드립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좀 더 시간이 있었다면 더 완성도 있는 글을 쓸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 글은 지금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적고 싶어 이렇게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