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거창하게 적었지만 그리 대단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문득 스티밋을 보다가 떠오른 생각들인데, 스티밋이 처음에 표방한 생각의 가치라는 것은 상당히 주관적이고 끝까지 이어지기 힘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에야 그런 단어를 본 적이 없어서 이미 사라졌는지 혹은 계속되고 있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만…
뜬금없이 이런 글을 쓴 이유는 글을 올리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한번 정리해보고 싶어서입니다.
저는 긴 글을 올릴 때도 있고 짧은 글을 올릴 때도 있지만, 다른 분들에 비하면 주로 짧은 글을 많이 올리는 편입니다. 쓰기 편해서. 라는게 가장 큰 이유일지 모르지만 사실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애초에 다른 분들처럼 전문적으로 아는 분야가 없는 점도 있지만요.
제가 다른 분들의 글을 보면서 느끼는 점 때문인데요. 다른 분들이 전문적이고 긴 글을 쓰시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글 내용이 잘 들어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다소 짧은 글의 경우 공감이 가는 가벼운 내용들이 많고 무거운 내용이더라도 여러 번 훑어보는 데 시간적으로 큰 소요가 없죠.
저야 이곳 스티밋에서 시간이 가장 많이 남는 사람 중 하나일 것 같은데, 다른 분들은 대부분 각자의 일, 직업이 있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스티밋을 하는 시간은 자투리 시간일 것 같구요. 그런 와중에 길고 전문적인 글, 관련 지식이 없다면 이해가 힘들 법한 글이나 글을 읽는 것 자체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글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제한된 시간 내에서 장문의 글은 어느 정도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다소 짧은 글에 손이 더 많이 가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장문의 글을 쓰시는 분들을 폄하하는 건 아닙니다. 정말 좋은 글을 쓰시는 분들도 많고 배울 점이 많은 데다 어떤 글들은 제 파워가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문의 글들을 솔직히 말하면 다 읽고 지나가지는 않습니다. 시간이 부족할 때나 제가 개인적으로 피곤한 경우, 그 외 다양한 이유로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좀 있더군요.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된 이유입니다. 스티밋의 시스템을 보면 더 멋지고 배울 게 많고 느껴지는 게 많은 글들이 더 큰 보상을 받는 게 당연한 것도 같지만, 글을 큐레이팅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투리 시간을 투자하여 하기 때문에 공정하고 완벽한 큐레이팅은 불가능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추가로, 무시할 수 없는 게 상호 보팅 부분인데, 솔직히 전 이 부분에 대해 크게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처음 보는 사람의 글보다는 아는 사람의 글이 더 들어오기 마련이고, 보팅과 댓글을 주시는 분들께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게 주고받으며 친분을 쌓기도 하고 스티밋에 재미를 붙이기도 합니다.
애초에 글 쓰는 건 결국 사람인데 상호 관계가 아예 작용하지 않을 순 없죠. 간간이 과도한 상호 보팅은 지양하는 글이 보이는데, 기준이 너무나도 애매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선 차마 이야기를 못하겠네요.
제가 짧은 글을 쓰는 것과 전문적이지 않은 글을 쓰는 것에 대한 핑계라면 핑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것과 마찬가지로 이렇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고, 어느 정도 다른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지 않을까 해서 써봤습니다.
딱히 이렇다 하는 의견 제시를 하는 건 아닙니다. 나름대로 정리해보고 싶긴 하지만 만족스럽게 딱 정리가 되진 않더군요. 그냥 상념.. 정도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제 설 연휴의 시작입니다. 다들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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