큼이, 세상에 첫 걸음마 떼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공원에서 아기 걸음마 연습을 했다. 아직은 뒤뚱뒤뚱 걷고, 양팔을 아빠가 꼭 잡아주어야 하지만 아기가 직접 두 다리로 한걸음, 한걸음 앞을 향해 내딛는 모습은 정말 감격스러웠다.
걸음마 연습하는 큼이. 네가 밟는 땅마다 축복이 넘치리~
그럴 때보면 아기는 정말 삽시간에 쑥쑥 자라나는 것 같은데, 정작 아빠인 나는 제자리걸음인 것 같을 때가 있다. 이제 성장이 멈춰서 키가 자라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물론 뱃살은 계속해서 자라고 있다) 그렇다고 어떤 실력이 성장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 가끔 내가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가 싶을 때도 있다.
어떤 새로운 것을 배우지도 않고, 무언가 새로운 시작을 하기도 두렵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기에는 너무 늦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제 아기의 꿈을 위해서 아빠의 꿈은 접어두고 희생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걸까?
하지만 나중에 아이한테 “아빠는 널 위해서 꿈을 희생하고 돈을 벌었단다.” 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아직 구체적인 꿈도 없고 무언가 이룬 것도 없는 아빠지만 아들에게만은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하루빨리 아빠로서 나의 꿈을 찾아야지. 감격스러운 아기의 첫 걸음마처럼, 아빠도 꿈을 위한 첫 걸음마를 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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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book 의 세번째 연재작은 좌충우돌 아빠의 육아일기 <워킹파파 일하랴 집보랴 애보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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