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아빠가 엄마한테 ‘새’ 차를 사 달라고 했다. 쭉 중고차만 사서 몰고 다니시던 아빠의 첫 새 차다.
그 땐 월급이 꼬박꼬박 통장에 꽂히던 시절이라 차를 사는데 일부분을 흔쾌히 보태 드렸었다.
얼마 안 되어 회사를 그만 둔 나는 다른 일을 구해 10년만에 운전대를 다시 잡고 아빠 차로 출퇴근을 했다.
그러다 다른 일을 모의하던 중 제주에서 '몇 달간'만 있기로 해서
짐을 싣고 차와 함께 내려왔다.
..가 그대로 눌러앉았다. -0-
이것은 아빠의 첫 새 차가 4년만에 나의 애마가 되었다는 불효막심한 이야기.
(아빠는 다른 차를 사셨다. 이번에도 중고로..아이구, 죄송스러워라.)
이럴 줄 알았으면 차 살 때 시원하게 내가 쏜다고 할 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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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book 의 두번째 연재작은 캘리그래퍼 김순 작가님의 제주 캘리에세이 <이렇게 살아도 괜찮네, 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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