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사회초년생~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미생들은 대부분 8x-9x년생이다. 이 세대는 X세대, N세대 등 여러 별명으로 불렸지만 한가지 확실한 특징은 대중문화의 부흥기에 자랐고, 부모세대가 베이비부머 세대인 덕에 유난히 인구가 많았던 세대라는 점이다.
수능 본 인구가 70만 명이 넘는 우리 세대에는 뭐든 경쟁이 치열했다. 어린 시절에는 영재 교육/유학 경쟁, 고등학교 입시에는 특목고 경쟁, 대입에는 입시 경쟁, 대학에 들어와서는 스펙 경쟁, 취업할 때는 취업 경쟁이 있었다. 우원재 시차의 가사에 보면 ‘뭐든 경쟁하라 배웠으니’라는 말이 나오는 데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경쟁은 효율화를 위해서는 좋은 수단이지만, 다양한 사고를 멸종시키고, 다수의 메인스트림을 따라가게 하는데, 그래서 우리는 수치화할 수 있는 성적, 연봉 뿐 아니라 행복, 인간관계, 여가의 질, 사랑 등 다양한 것을 점수 매기고, 남과 끊임 없이 비교한다. 그래서 어릴 적엔 누가누가 공부 잘하나 였다면, 취준생 때는 누가누가 좋은 직장에 가나 이고 이젠 누가누가 돈 많이 버나로 경쟁하는 것이다.
많은 이야기들로 코인판을 설명했지만 사실 가장 주된 이유는 이러한 분위기에 휩쓸리는 것이다. 내 친구가 코인으로 1억을 벌었다. 내 주변에 코인으로 돈 번 사람이 많다. 라고 했을 때 최소 혹하거나 들어나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특히 헬조선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남 얘기, 특히 돈을 많이 번 남 얘기에 많이 영향을 받는다. 삼인성호라고 세 명만 호랑이가 온다고 해도, 믿는다는 말이 있는데, 지금은 주변에 30명 이상이 코인의 가치를 믿기 때문에 회의론이 기를 펴기 어렵다.
또한 우리 세대는 사행성에도 익숙하다. 메이플스토리의 주문서, 마비노기의 인챈트, 리니지의 집행검과 믹스마스터의 조합 등 온라인 게임의 확률성 아이템과 함께 자라오며, 간접 도박에 울고 웃고 했던 것이다. 성인이되어서는 로또, 스포츠토토, 행운상자 등 사행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것들이 망한 것을 거의 못 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