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에 앞서 먹는 데 온 신경을 쓴 나머지 사진을 찍을 생각은 단 하나도 하지 못해 구글링해서 동이식당 상차림 사진을 퍼왔음을 알립니다.
어제 오늘은 내가 진일보했다는 것을 느낀 날이었다. 드디어 벤치프레스와 데드리프트 무게 세팅을 작년과 가깝게 설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한 보 뒤쳐진 것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사실 11일에 졸업한 대학교에 일이 있어 갔을 때 주변인들로부터 어깨는 좁아지고 살은 더 쪘다는 말이 많아 그동안 운동을 게을리 한 것이 눈에 보일만큼 티가 나는구나 싶었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쪘을지언정 무게는 준하니 살도 곧 뺄 수 있으리라 글을 쓰며 마음을 다잡아본다. 운동 루틴은 이러하다.
벤치프레스 60kg 15회 1세트
벤치프레스 60kg 8회 4세트
인클라인 벤치프레스 40kg 10회 2세트
인클라인 벤치프레스 40kg 8회 3세트
체스트 프레스 5세트(이 날의 체스트 프레스는 매우 낮은 무게로 모든 무게를 가슴으로 받으며 실시하였다. 내 경우 간혹 이렇게 운동을 실시하면 가슴이 더 이상 힘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다 털린 느낌이 들어 운동을 진짜 제대로 한 것 같다.)
케이블 크로스 오버 5세트
데드리프트 120kg 5회 4세트
데드리프트 130kg 5회 1세트
바벨로우 60kg 20회 1세트
바벨로우 70kg 15회 2세트
바벨로우 75kg 15회 2세트
랫풀다운 5세트(이 날의 랫풀다운은 보통의 랫풀다운 바 대신 시티드 로우에 쓰이는 손잡이로 3세트를 진행하고 랫풀다운 바로 2세트를 진행하였다. 최근 손잡이를 이용한 랫풀다운이 자극이 잘 와서 루틴에 변화를 주었다.)
원 암 덤벨로우 각 25kg 3세트
롱풀 3세트
오늘은 아는 형을 만나 대구 수목원 근처에 위치한 '동이식당'에 갔다. 이번이 2번째로 가는 것인데 몇 년 전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에는 주변에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라 허허벌판이었다. 이제는 아파트가 제법 들어서 가는 길이 전에 비해 멀어보이지 않았고 대구에 눈이 많이 오고 난 뒤라 주변 풍경도 예뻤다.
신기하게도 주변에 수목원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관광지나 상업지구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이곳을 찾는 사람이 엄청 많다. 식당 앞의 너른 공간은 차들로 가득차 골목까지 주차를 해야하고 가게 앞은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우리가 찾아간 시각이 1시 반인데 그 때에도 식당 안은 만석에 가까울 정도로 가득차 있었다.
빼곡히 들어선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자리에 앉으면 따로 주문을 하지 않아도 호박죽이 나온다. 메뉴는 6천원 정식 하나 뿐이며 테이블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서인지 미리 준비해둔 상을 금세 차려준다.
간고등어를 제외한 모든 음식은 리필이 가능하며 밥을 더 시켜도 돈을 추가로 받지 않는다. 한가지 팁을 주자면 이 식당에 갈 때는 홀수명으로 가는 것이 좋다. 간고등어가 2인당 한마리씩 나오는데 홀수명으로 가면 간고등어가 한마리 더 나오기 때문이다. 위에 보다시피 반찬 가짓수도 상당하며 맛 또한 어디에 빠지지 않으니 대구 수목원에 들를 일이 있다면 꼭 한번 가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