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사진』 060. to Rome with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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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the writer






"선생도 아실 겁니다. 퇴근길에 속력을 내는 때가 있지 않습니까. 집에서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을 생각하면 자기도 모르게 밟게 되는 거죠. 뒤차와의 간격이 저만큼 벌어지고, 앞차와의 간격이 아슬아슬해질 때야 비로소 내가 이렇게 밟고 있었나? 깜짝 놀라게 되지요. 게다가 그날이 뭔가 특별한 날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기념일 같은 거 말입니다. 이 빨간 장미를 보세요. 이렇게 색이 선명하고 아름다운데 시들기 전에 안겨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게 선생이 과속한 이유입니까?"

"그렇습니다."

"주소지는 반대 방향인데요?"

"저희 집에 가는 길이라곤 안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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