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지옥철에서 높은 구두는 엄두를 못내겠다.
사실 일년에 높은 구두를 신는 날이 몇일이나 더 있을까?
역시 단화, 플랫슈즈가 최고. 운동화가 최고!
하지만 직장내에서 운동화를 신을 수 없다.
직장속에서 나는 누군가를 접대하는것이 아닌, 서류와 모니터를 만나기만 할 뿐인데
분위기속에서 갖춰입는 자세로 일을 한다는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이미 어렸을때부터 허리질병이 있어 높은구두와 무거운 가방은 금지라는 통보를 받긴했지만
그래도 어쩔때는 멋을 내고 싶어 힐을 한번 신은 적이 있었다.
일주일 내내 다리와 허리통증으로 고생을 했지만 ㅠㅠ.
신발장속에는 굽이 있는 신발이 몇개나 있긴 하다. 예뻐서 샀지만, 잘 신지는 않는것들..!!
생각해보니, 내가 산 물건속에는 사용하지 않지만 사용하고 싶어서 산 물건들이 은근 많이 있었다.
운동할때 쓸려고 샀던 블루투스 이어폰, 예쁘게 입으려는 몇가지의 옷들.(하지만 부담스러워 입지 못하던 옷들..) 그외에도 공부를 하려고 샀던 자격증 책들. 읽으려고 샀던 수필집.
그림을 그릴려고 샀던 두꺼운 드로잉 북.
그래도 요새는! 샀던 드로잉북들을 한권씩 한권씩 야금야금 사용하고 있다.
야금야금 오랜기간동안 내가 샀던것들을 알뜰하게 사용한다는것은 기분이 좋은 일이다.
얼마전에 1년전에 샀던 스케치북을 다 썼다는 사실!
하여튼 고민이다. 내일은 높은 구두를 신고가야할지, 혹은 안전하게 낮은굽의 단화를 신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