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수다#926] 사이조의 대표 양조장, 어떤 사케를 맛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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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조의 양조장 거리를 걷다 보면 여러 양조장의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모두 사케를 만드는 곳이지만, 저마다 이어 온 역사와 술의 개성이 다르다.

사이조에는 현재 대표적인 양조장 일곱 곳이 모여 있다. 그중 몇 곳을 살펴보면 이 마을의 사케 문화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다.

가모쓰루(賀茂鶴)는 히로시마를 대표하는 사케 브랜드 중 하나다. 메이지 시대부터 정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했고, 긴조와 다이긴조 사케의 발전에도 앞장섰다. 양조장에서는 사케 관련 전시를 둘러보고 여러 종류의 술을 맛볼 수 있다.

하쿠보탄(白牡丹)은 1675년에 창업한 사이조의 오래된 양조장이다.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사이조가 사케의 마을로 성장해 온 시간을 보여 주는 곳이기도 하다.

가모이즈미(賀茂泉)는 쌀과 쌀누룩, 물을 중심으로 빚는 준마이슈의 발전에 힘써 온 양조장이다. 전통적인 양조법을 바탕으로 쌀 본연의 풍미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둔다.

후쿠비진(福美人) 역시 사이조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 과거 양조 기술자를 양성하는 교육기관 역할을 했으며, 지역 사케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했다.

이 밖에도 깔끔한 맛의 사케로 알려진 기레이(亀齢), 1904년에 창업한 사이조쓰루(西條鶴), 1912년에 창업한 산요쓰루(山陽鶴) 등이 사이조의 양조장 거리를 이루고 있다.

양조장마다 대표 상품과 맛이 다르기 때문에 사케를 좋아한다면 몇 곳을 방문해 시음해 보는 것도 좋다. 술을 잘 모르더라도 건물과 전시를 둘러보며 각 양조장의 역사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사이조의 매력은 한 가지 유명한 사케에만 있지 않다. 서로 다른 역사를 지닌 양조장들이 가까운 거리에 모여 지금까지 술을 빚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마을에서 만들어졌지만 서로 다른 맛과 이야기를 가진 사케들. 사이조를 방문한다면 마음에 드는 한 병을 찾아보는 것도 여행의 작은 즐거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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