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고르게 내려앉은 잔디 위로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하루가 시작된다.
바쁘게 움직이던 평일과 달리, 오늘은 건물들조차 조금은 느긋해 보인다.
줄지어 서 있는 차들, 그리고 그 위를 덮고 있는 넓은 하늘까지, 모든 것이 평소와 같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은 한결 가볍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괜찮다.
어디를 꼭 가야 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이렇게 잠깐 멈춰 서서 바람을 느끼고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하루는 충분히 채워진다.
평범한 풍경, 평범한 시간.
그래서 더 편안하고, 그래서 더 소중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