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한테 "포카리 스웨트"를 먹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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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는데~
어떤 꼬마녀석이 참새새끼를 손에 꼭 쥐고~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그냥 지나치려다가~
저 초딩녀석이 참새를 살리려고 주무르다가
죽일꺼 같다는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초딩에게 말을 걸었지~
초딩녀석에게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화단에서 개미들에게 괴롭힘 당하고 있는 참새를
지가 주웠단다~

참고로 필자는 예전에 ~
참새를 주웠을때 참새를 살리기 위해 해야하는
응급처치법에 대해서~
#kr-pet 태그에 포스팅을 올린적이 있다~

☞ 새줍했을때 응급처치 방법

내가 스팀잇에 죽어가는 참새 살리는 포스팅까지 올린 사람인데~
그냥 갈 수는 없지 않는가?

그 꼬마에게 꼼짝말고 거기 있으라고 말하고~
빠른걸음으로 주변 슈퍼마켓에 가서
포카리 스웨트를 사가지고 왔다~

하지만 우리나라 초딩들은 말을 더럽게 안듣는다~
분명히 꼼짝말고 있으라고 했지만~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한참을 헤매고서야~
그 꼬마를 다시 찾을 수 있었다~

나는 그 꼬마에게 참새를 주웠을때는
가장 먼저 포카리 스웨트를 먹여야 한다고 말하고~
요플레 숟가락에 포카리 스웨트를 졸졸 따라서~
참새 부리에 가져다 댓다~

그 꼬마는 왜 포카리 스웨트를 먹여야 하는지 궁금해 했고~
나는 그냥 포카리 스웨트가 참새에게는 만병통치약이라고 했다~

꼬마는 자기 허벅지를 탁~하고 치며~

아아 그렇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근데 이게 무슨일인가?
나도 사실 새줍했을때 포카리 스웨트를 먹여야 한다는걸
책으로만 봤지~ 진짜로 먹여본적은 없다~
근데 실제로 참새새끼는 포카리 스웨트를 상당히 잘먹었다~

물론 억지로 먹인 부분도 있지만~
참새새끼는 거부하지 않고 잘쳐먹더라~

포카리 스웨트를 먹여서 일단 급한불을 끈 후~
나는 그 꼬마놈에게 두번째 응급처치로~
"삶은계란" 노른자를 으깨서 줘야한다고 말했다~

근데 그 꼬마가 대뜸 나보고 계란 삶을 줄 아냐고 묻는다~
나는 당연히 삶을 줄 안다고 말했지~

그랬더니 꼬마가 집에 아무도 없어서 그러는데~
자기네 집에 들어와서 계란을 좀 삶아 달랜다~

헐퀴! 나는 그건 좀 아닌거 같다고 말하고~

참새를 살리고 싶으면 그렇게 참새를 손에 쥐고~
밖으로 싸돌아다니지 말고~

느그 집에 들어가서 상자안에 못쓰는 수건을 깔아~
보온을 해주고~

느그 엄마가 오면 계란을 삶아 달래서~
노른자를 미지근한 물에 타서 먹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 꼬마는 알았다며 "우사인 볼트"로 빙의해서~
지네 집을 향해 빠르게 뛰어간다~

과연 그 참새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까?

초딩이 내 말만 잘 따랐으면 살렸을텐데~
제발 살아서 유월의 푸른 하늘을 날라 다녔으면 좋겠다~
박씨도 하나 물어다 주면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