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케케케....
이번 겨울은 최강한파로 불릴만큼 위력이 어마어마했습니다. 저는 고산지대에 위치한 아파트에 살고있는데 지대가 꽤 높아 실제온도도 1~2도 더 낮은것으로 생각됩니다.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느냐...
아파트에 있다가 하산해서 평지의 마트로 내려가면 아..따뜻해요~아!? 원래 날씨가 이정도였던거구나!!!
그리고 벚꽃이 늦게 핍니다. 평지는 만개했는데 이제 한두송이 피고있어요. 난 한꺼번에 만개한 벚꽃길을 걷고싶단말이다!!!!
이런 환경에서 몇년 전 1층에 살 때부터 영하 13도로 내려가면 세탁배수구가 얼어 물이 역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번은 우수관이 얼어 옥상에서 녹은 눈이 역류하여 작은방이 물바다가 된 적도 있습니다.
여차저차 고층으로 이사를 왔는데 이제 영하13도가 되면 세탁기 자체의 배수관이 업니다. 세탁기를 돌려도 배수가 되질 않으니 돌아가지 않는것이지요. 그럴땐 뜨거운물을 배수관에 부어 뚫어주고 세탁했었는데.....
이번 최강한파에서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저층세대에서 역류가 되기 때문에 세탁기사용을 중지해달라는 관리사무소의 안내방송이 계속 되었습니다.
2~3주가량 빨래를 못한 듯...
게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세탁기와 연결된 수도꼭지가 얼었는지 물이 안나오네요? 어떻게 이런일이..
얼마나 추웠는지 감이 오시나요? 물론 강원도 지역과 비교할 수 없지만 전 충격이었습니다.
뒤늦게 이불로 수도를 감쌌더니 날이 풀린 지금 다행히 자연스레 녹아 물이 나오네요.
초딩몬들이 방학이어서 다행이었지만 그래도 하루에 쌓이는 빨래의 양은 정해져있고 거기다 비발디파크로 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정점을 찍었습니다.
더이상 미룰 수 없어서 속옷과 급히 입을 내복을 손빨래하기로 했습니다. 욕조가득 물을 받고 세차할 때 쓰겠다며 인터넷주문한 121리터짜리 바스켓과 집에 있는 세숫대야들을 모아 물을 받고 호기롭게 시작은 했는데......
별로 안커보이죠? 신랑이 이걸 몰래 주문해서 제가 받았는데.... 하.... 한숨만 나왔어요. 왜 자꾸 쓸데없는 걸 사들이는걸까. 그런데 이번에 그 빛을 발하네요. ㅠㅠ
얼마나 크냐면...... 높이가 50센티넘고 7살 아이가 들어가 목욕도 즐길 수 있답니다. ㅋㅋㅋㅋ
70리터짜리라고 한 기억때문에 그런가보다 하고 살아왔는데 쓰려고보니 정확해야 할 것 같아 검색을 해봤더니 121리터에 가격까지 보고 왔네요. 집이 넓다면 색색별로 두고 분리수거통으로 써도 좋을 듯하네요.
여하튼....다시 손세탁의 악몽으로 돌아와서
양이 어마어마했다는 걸 간과했습니다. 어마어마한 그 빨래감에서 속옷과 내복이래봤자 했지만 그래도 빙산의 일각은 빙산이었었다는 것.
비벼빠는건 둘째치고... 헹구는건 셋째치고.... 비틀어 짜는 것!!
손목이 아파서 그렇게 꽉 짜지도 못했습니다만 이런 영광의 상처가 남았습니다. 처음엔 아프길래 그냥 마찰때문이겠지 했는데 후에 보니 물집이 잡혔다 터지면서 붉게 흉이 남았습니다.
탈수는 세탁기로 하시지 그랬냐 하실까봐... 배수관을 세숫대야에 놓고 물을 퍼내기로 준비까지 했었는데 전에 세제를 넣어놓고 세탁기를 돌리지 못하는 바람에 남아있던 세제가 부글부글 거품을 내기 시작한터라.... 통을 헹굴 수도 없고..엉엉
그래서 남은 빨래는 포기하고 집앞에 있는 크린토피아 동전빨래방에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와~~~~처음와봐요.
세탁기 3대 건조기 3대
제가 갔을 때는 눈이 온 날이어서 손님이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30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사장님 말에 따르면 얼마전에는 빨래감을 순서대로 놓고 번호표까지 발부하며 2~3시간 기다려 빨래를 하고 갔다고 하네요.
특대형세탁은 4500원 대형세탁은 3500원, 특대형건조기는 4000원 대형건조기는 3000원이었습니다.
전 빨래양이 많았기 때문에 특대형 세탁기와 특대형 건조기를 사용해보았습니다. 한번에 8500원....ㄷㄷㄷ
빨래를 담아갈 대형 비닐봉투 500원과 건조할 때 사용할 종이형 섬유유연제 2장 500원까지 하면...!!!
빨래가 돌아가는 걸 보니 세탁기가 탐나네요. 검색해보니 파는데가 없어.. 내가 크린토피아 사장이 되어야만 가능한것인가?
그 와중에 최고는 역시 건조기입니다. 가게내에서 파는 종이형 섬유유연제를 넣고 돌아가는데 꺼내어보니 따뜻따뜻 포근포근....
일반 드럼세탁기로 세탁하여 자연건조한 수건
건조기로 건조한 수건
차이가 보이시나요? 헐~~대박!!!!
호텔의 보송보송한 수건의 느낌이 그대로~~~
저도 사실 얼마전부터 주변으로부터 건조기구매의 유혹을 받았고 신랑의 적극추천도 있었는데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세탁기가 10년이 넘어서 사려면 세탁기까지 한꺼번에 바꾸려고 했거든요. 그리고 이불건조가 될만한 크기의 건조기가 아직 나오지 않아서...
왜 건조기가 9키로까지 뿐이냔 말이다!!!
그런데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9키로 사고 이불은 동전빨래방에 가면 되지 뭐~~~-
마지막으로 최강한파에 꼭 수도꼭지를 따뜻하게 지켜주세요. 손빨래하지말고 동전빨래방으로 가세요. 손빨래하고 온몸이 근육통으로 아우성치고 있거든요. ㅠㅠ
...따뜻하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