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여행 런던에서 갈만한 곳: 밀레니엄브리지(Millennium 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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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런던에서 연이어 발생한 악재들 속에 런던 여행에 대한 포스팅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특히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앞 다리와 런던브리지 테러는 다리 위를 지나가던 보행자들의 대부분이 런던을 찾은 보행자라는 점을 고려해서 관광지로서 치안의 위험에 꽤나 노출되었다.

밀레니엄브리지(Millennium Bridge)

런던 템즈강에 2000년에 완공된 보행자 전용 다리 ‘밀레니엄브리지(Millennium Bridge)’는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테이트 모던갤러리(Tate Modern Gallery)>로 이어진다.
370M의 길이에 폭은5M 남짓한 이 다리를 바람이 많이 부는 날 건너다 보면 ‘웅웅’거리는 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랄 때가 많다. 수십 미터 높이에서 ‘뚝’하고 떨어지는 놀이기구 하나도 제대로 타지 못할 정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이 다리를 건널 때면 나도 모르게 정면만 응시하게 된다. 분명 이 곳에서 보이는 템즈 강의 경관과 런던 시티의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 없지만, 높은 곳이 무서운, 나와 같은 사람이라면 공포와 두려움에 둘러 쌓여 아름다움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을까.

완공한지 3일 만에 안전상의 이유로 이용이 폐지되고 2년간의 보수공사를 거쳐 2002년에 재 개장된 만큼 ‘웅웅’거리는 바람소리에도 가슴이 출렁인다.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테이트 모던갤러리로 걸어가는 때에 왼편을 바라보면 저 멀리 런던브리지, 그리고 그 뒤로 온갖 화려함과 웅장함을 자랑하는 <타워브리지(TowerBridge)>가 보인다. 런던 경제와 금융의 중심인, 고층빌딩의 향연을 느낄 수 있는, 뱅크(Bank)지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밀레니엄브리지와 세인트 폴 성당이 한눈에 보이는 경관 명소는 테이트 모던겔러리 건물 내의 카페이다.
맑은 날씨의 오후, 흐린 날, 그리고 야경이 끝내주는 저녁. 어느 도시 어느 지역을 가도 마찬가지겠지만 런던 역시 시간에 따라 날씨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여행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석양이 내리고 얼마 뒤 감색 빛으로 모습을 바꾼 밤하늘을 느끼며 도착한 세인트폴 대성당은 은은한 조명을 만나 더욱 운치 있다. 대성당을 등지고 밀레니엄브리지로 향한다. 파란 조명을 길게 늘어뜨린 밀레니엄브리지는 어떠한 다리와 비교해도 앙상하고 외로운 모습이다. 수많은 인파가 찾아주는 대낮의 모습과 다른, 밤에만 느낄 수 있는 <밀레님엄 브리지>의 가녀린 모습은 런던 시내의 낭만을 느끼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테러와의 싸움에 고심하는 영국에서, 밀레니엄 브리지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간다는 의미로 직접 걸어서 지나치는 것 보다는 테이트모던 갤러리나 템즈강변에서 그저 관망하는 것을 추천한다. 바람에도 흔들리는 다리에서 만일의 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을 염려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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