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자 파리에 살아본 적이 없는 사람들의 파리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이다. 이방인의 상상에 머물러 있는 낭만과 눈 앞에 펼쳐진 현실은 <파리>라는 도시를 배경으로만 만들어 질 수 있는 묘한 기류를 뿜어낸다. 파리에 살고 있는 이모에게 온 고작 한 장의 편지를 가지고 파리로 떠나온 <피오나>는 가방을 잃어버리고, 수상한 남자 <돔>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면서 기존의 로맨스와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의 파리를 보여준다.
세상 가장 사랑스러운 도시, 파리에서 펼쳐지는 로맨틱 어드벤처. 파리에 살고 있는 이모 ‘마르타’에게 자신을 구해달라는 SOS 편지를 받은 ‘피오나’는 빨간 배낭 하나를 메고 무작정 파리로 향한다. 하지만 이모는 온데간데없고 수상한 남자 ‘돔’이 자꾸 따라온다. 에펠탑 앞에서 사진을 찍다가 짐까지 잃어버린 피오나. 동네 카페에서 얻은 정보에 의하면, 오늘 나이 든 댄서의 장례식이 있다는데 설마…? (네이버 제공)
도미니크 아벨& 피오나 고든 부부가 일을 냈다. 이번 영화의 주인공이자 연출을 맡은 <피오나 고든>은 <룸바>를 시작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인지도를 쌓았고 이후 <페어리>를 통해 그녀만의 독특한 코미디를 연출하는 걸로 알려졌다. 이번 영화에서도 남편 도미니크 아벨과 함께 연출과 제작, 연기를 함께하며 부부로서의 독특한 케미를 보여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특별한 모습을 보여준다.
<파리>라는 도시가 이방인들에게 주는 이미지는 낭만과 여유이지만 실상은 노숙자가 넘치고, 친절하지 않고, 이방인에게도 무조건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등의 또 다른 모습들이 많지만 그 동안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다. 그런 부분을 영화 곳곳에 숨겨 놓고 도미니크와 피오나 부부만의 코미디 코드로 풀어낸 블랙코미디가 심심치 않게 웃음을 주는 부분일 것이다. 게다가 주요 스토리인 사라진 피오나 이모의 미스터리한 행방을 밟아가는 재미도 극을 견인하는 요소가 된다. 기존의 <파리>가 배경이 된 영화들은 로맨스가 아니면 음식을 다뤘다는 공통적인 주제가 있었지만 모험과 로맨스를 결합한 블랙코미디 <로스트 인 파리>는 색다른 코미디에 목마른 관객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