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우먼>으로 라디오 세상에서 여자들의 고민 상담을 들어주던 여자들의 언니로 유명한 임경선의 에세이 <태도에관하여>는 대단하지 않지만, 우리가 삶에 간과하면 안될 기본적인 삶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가 임경선
<작가>라는 타이틀에 익숙하지 않을 때도 있다는 임경선은 2005년부터 잡지와 신문에 칼럼을 연재했고, 현재까지 9권의 에세이와 3권의 소설, 1권의 여행기를 써온 글쟁이이다. 소설이나 시 등의 정통 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작가가 아니기에 자신을 <작가>라 칭하는 사람들에게 어쩌면 당연한 호칭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기도 하고, 또 그 호칭이 뭐라고 불러주지 않으면 <왜>에 대한 생각을 품기도 한다. 에세이를 쓴다는 것은 그만큼 글을 쓸 수 있는 소재가 다양하고 또 끊임없이 소재가 개발이 되어야 한다. 그녀가 9권의 에세이를 책으로 출간할 수 있었던 건, 삶이 파란만장한 것도 없지 않아 있을 테지만,(그녀는 갑상선 암으로 5번의 수술을 받았다) 누군가에게 그저 평범한 것들이 그녀에게 글을 쓰는 소재로 탄생되기도 한다는 거다. 특별한 삶을 살지 않고, 그저 삶을 특별하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다.
12년의 직장생활을 암 선고 이후 종결하고 프리랜서로 글을 쓰는 임경선의 직장생활, 또 혼자일 때의 그녀, 살아가면서 더 편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바뀌는 그녀에 이야기가 시간에 따른 나열이 아닌, 그녀가 정한 삶의 기본 다섯 가지 성향에 의해 분류되어 글이 쓰여져 있다. 에세이 <태도에 관하여>는 애정에, 또 여행에, 직장생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그저 <삶>이라는 울타리 안에 자유롭게 그녀의 생각을 글로 그려 방목하는 느낌이다.
삶에 고민하고 방황하고, 또 관계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많은 고민을 그녀에게 털어놓는 사람들에게 작가 임경선이 하고 싶은 말을 그녀가 삶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다섯 가지 성질을 통해 이야기한다. 자발적일 것, 관대할 것, 정직할 것, 성실하고 또 공정할 것이 그것이다. 실패에 따르는 행동의 소심함과 반비례하는 생각의 증폭을 지적하는 <자발성>에 대한 언급은, 실패도 행동이 있어야 경험할 수 있다는 전제에 가치를 인정한다. 실패를 통해 무언가를 또 배우고 성장하고, 실패하지 않는 다음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은 수동적인 삶에 염증을 느끼고 삶 전체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다른 시선을 가질 것을 권하는데 이 부분은 임경선이 목차의 가장 처음으로 나열한 것처럼 비중이 높다.
<태도에관하여>는 에세이이자 자기계발서이고 삶의 무료함에 그녀의 시크하고 절제된 음성을 책을 통해 들을 수 있는,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옆집 언니의 이야기이다.
서문 ‘어떻게’를 대답하다
1부 자발성
생각의 순간
내가 현재 살고 있지 않은 인생
사람이 일하는 곳 그 어디라도
영감이 떠오르든 말든
연애에 바라는 것
2부 관대함
기꺼이 상처받을 것
나의 사랑만은 특별하니까
같은 불완전한 인간
네가 내 곁을 떠난다 해도 인생은 계속될지도 몰라
현실 생활에서의 평등
3부 정직함
인간관계 스트레스 대처법
관계는 화학작용
우리는 사랑일까 현실일까
어른의 성
몸이 그대를 거부하면 몸을 초월하라
미등단 작가의 어떤 고백
4부 성실함
과거가 현재를 지탱한다
나를 쉽게 위로하지 않을 것
실패에 대처하는 방식
남과 다른 목소리
이기적인 것이 필요하다
5부 공정함
나를 존중하기
타인과의 비교
복잡한 미움이 가르쳐주는 것
부당함에 저항하기
부탁과 거절
대담 어떤 태도를 가질 때 내가 가장 충만한가 임경선 × 김현철(정신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