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 <제니퍼 러브휴잇>의 <클라이언트리스트>가 넷플릭스에 리스팅 되면서 다시 한 번 눈여겨 보게 되었다.
생활고로 마사지 샵에 취직하게 된 주부의 이중생활을 그린 드라마인 <클라이언트리스트>는 음기 가득한 여자들이 와글거리는 게 <위기의 주부들>의 느낌도 물씬 난다. 2012년-2013년까지 시즌2까지 방영되고 아쉽게 마무리 되었지만 2000년대 한 없이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사랑 받던 제니퍼 러브휴잇의 연기 변신이 볼만 하다.
평범한 가정주부로 멋진 남편과 두 아이를 두고 살던 <라일리(제니퍼 러브휴잇)>. 모기지로 정원이 딸린 근사한 집도 장만한 어느 날, 남편 카일이 모기지를 갚기 시작한 때부터 갑자기 소식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졸지에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 아이들을 돌보고 웬만한 일로는 갚을 수 없는 모기지를 갚아 나가야 하는 상황에 우연히 만난 지인의 소개로 마사지 샵에서 일을 시작한다.
단순 에스테틱이 아닌, 남자들을 상대로 하는 특별한 서비스까지 제공해야 하는 일을 하게 되면서 일상에서는 평범한 주부로, 자신이 하는 일을 숨긴 채 살아가게 되는데.
<어바웃 러브> <이프온니>로 90년대에 <맥 라이언>이 있었다면, 2000년대에는 <제니퍼 러브휴잇>이 있다. 로맨틱 영화를 통해 만인의 연인이었던 그녀가 조금은 수위가 높은, 섹시미 넘치는 여성으로 출연한 <클라이언트 리스트>는 <고스퍼 위스퍼러>를 통해 보여준 영매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보통의 드라마가 인기를 얻어 영화로 이어지는 것과 달리 2010년 영화로 먼저 개봉된 것이 2년 뒤 드라마로 방영이 된 케이스이다.
시즌 1에서는 사라진 남편 카일에 대한 좌절과 그로 인해 바뀌어 버린 자신의 생활에 적응해가는 라일리의 모습이 주를 이루고, 그녀를 돌보고 지켜보는 카일의 동생 에반이 그녀 곁에 함께 한다. 외모 만으로는 나약해 보이고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행위로 다른 남자를 만나 살아갈 것 같았던 예상과 달리, 특수한 직업이긴 하나 일과 육아,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나가는 당찬 여성의 모습으로 주인공을 표현한 것이 마음에 든다.
시즌2까지 나와 이야기가 종결되었기에 이미 반전 없이 결말을 알 수 있는 미적지근함이 있지만, 킬링타임 드라마, 범죄나 스릴러의 긴장감 보다는 마음 놓고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로는 나쁘지 않다. 20후반-40대의 여성에게 추천할 만한 미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