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angsukin 입니다.
"The real voyage of discovery consists not in seeking new landscapes but in having new eyes." (Marcel Proust)
우리는 흔히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면 된다면서. 하지만 주변을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주변을 신경 쓰게 되는게 현실이다. 가족, 친구, 친지 등 주변인들에게 비춰지는 모습 때문에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명문대를 가려고 기를 쓰며 공부하고, 대학을 졸업한 취업 준비생들은 하나같이 전문직, 대기업을 향해 끊임없이 스펙을 쌓는다.
이런 풍토 속에서 농촌에서 상추로 매출 100억을 일군 사람이 있다고 한다. 태어날때부터 재산이 많았던 것도, 학벌이 뛰어난 것도 아닌 누구에게는 평범하지만, 누구에게는 하찮아 보이던 사람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그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보도록 하자.
1.유기농업계의 삼성전자를 향해
농사짓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봄이 되면 씨를 뿌리고, 날씨가 좋으면 풍년, 그렇지 않으면 흉년이 아닐까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농부의 노력보다는 자연환경에 의존해야 하고, 건설 공사처럼 거대하지도, 금융업처럼 복잡해 보이지도, 의사나 변호사처럼 전문성이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농업만큼 접목과 응용이 미개척지로 남은 분야도 드물다. 말없는 묵묵히 자랄 것만 같은 식물들이 시도되지 않은 다양한 방법들로 인해, 하루하루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의 마음처럼 신비하고도 뿌듯할 것이다.
성공한 농업을 위해서는 3가지가 중요하다. 첫째, 초기 자본이 적아야 한다. 둘째, 수확기간이 짧아야 한다. 셋째, 자금 회전이 빨라야 한다. 그래야 큰 부담 없이 시간을 두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이러한 조건에 만족하는 재배할 상품을 골랐다면, 다음으로 연구를 통해 학습하고, 잘하고 있는 사람을 찾아 조언을 반드시 구해야 한다. 그러면 좋은 품질의 상품을 재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론 충분하지 않다. 상품을 고르고 먹는 사람은 소비자고, 이들은 상품의 품질만 고려하지 않는다. 싱싱하고, 맛있고, 건강에 무해하고, 가격까지 적당해야 한다. 그렇다면 앞에서 말한 농부의 자질에 한 가지 더 추가해야 할 항목이 있다. 바로 소비자를 위해 장사꾼이 되는 것이다. 소비자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증명할만한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 예를들면 ISO9001, GAP, HACCP 등의 인증을 통해서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고객 만족과 목표에 도전하고, 증명을 통해 믿음을 주는 것은 비단 농업뿐만 아닌 식품, 건설, 의류, 서비스 등 전 업종에 해당하는 공통적인 요소일 것이다.
2.상추에 감동을 담아라
사람들은 상품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감동을 기억한다. 이별, 슬픔, 실패의 쓰라린 가슴을 안고 좌절해 있을 때, 누군가 권하는 밥 한술, 술 한잔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어 평생 기억에 안고 사는 것처럼 말이다. 생각해보면 감동은 거창하지 않다. 지나치다 음악을 들었을 때, 추억이 있는 장소에 갔을 때 뇌리에 스치는 무언가의 감정이 이와 비슷하리라.
[새로운 발상]
상추와 같은 채소를 마트가 아닌, 소포로 받는다면 어떤 생각이 먼저 드는가. 유통기간이 없는 전자기기도 아니고, 과자처럼 유통기간이 한달 이상인 것도 아닌 하루면 그냥 시들시들해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장안농장은 우체국 소포 판매를 통해, 첫해 5천만원의 매출을 올린다. 이러한 선입견을 깨뜨리기 위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맥반석이나 옥 성분의 재질을 넣은 비늘 봉투를 개발하고, 고급스러운 포장지도 만들었다. 더 나아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상품을 알리고, 피드백을 받아 개선하는 노력을 하였다.
당연히 안될 것 같은 일을 도전하는 사람을 흔히 괴짜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러한 1명의 괴짜는 1,000명의 일반인을 먹여 살린다. 불확실함에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움을 통해 기회와 방법을 찾는 사람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것]
여름철이 되면, 도시에 가족들은 한적한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된다면 해외로 갈테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주변의 강이나 시원한 계곡이 있는 시골로 휴식을 취하러 온다. 도시와 다른 시골의 정취에 사람들은 신기해 할 것이고, 호기심에 농촌 사람들의 귀중한 농작물을 훼손하기도 한다. 물론 의도적이진 않았겠지만, 농부로써는 자식과 같은 농작물 때문에 화가 날 법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소중한 싱싱한 농작물을 소개하고 다시한번 찾게 한다면 어떨까? 유기농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에게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학습장, 쉼을 통해 힐링하는 채소공원 등의 다양한 노력들은 기존의 농부와 다른 장안농장만의 특별한 발상임에 틀림이 없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살고, 감성적인 동물이라고 한다. 최근 휴대폰, TV등의 전자제품을 보면 기능이 수십 수백 가지인 것보다는 간단하지만, 심미성이 있고 편리한 기기들이 훨씬 잘 팔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같은 기능이라도 그것을 활용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면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한 제품이다. 이는 농업, 공업, 서비스업 등 모든 업종에 해당되는 보편적이고 명백한 진리이다.
3.장안농장이 가는 길이 대한민국 유기농업의 미래다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적시적소에 공급되지 않으면 쓸모가 없기 마련이다. 그러나 항상 100% 준비 완료된 상황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미래는 항상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확실에 맞서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무엇보다도 이러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1,000평의 농사를 지으나, 5,000평의 농사를 지으나 필요한 트랙터는 한 대이고, 용달차에 상추를 20상자 싣고 가나, 100상자 싣고가나 큰 차이가 없다. 대형마트에서는 많은 물량을 고정적으로 납품하는 업체를 원하고 소규모 농가는 가격 교섭력이 떨어지고 판촉행사에도 불리한 위치에 설 수밖에 없다. 즉 규모의 경제가 중요하며, 규모가 작을수록 비용이 높아지고 수익률은 떨어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장안농장은 노하우를 전수하고, 다양한 지역에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협력 농가를 만든다. 100가지가 넘는 쌈 채소를 각각 적절하게 생산할 수 있게 분배하고 농가 평가를 통해, 평가가 좋은 농장에 수익이 많이 나는 상품에 가중치를 두어 배분하는 등 경쟁적으로 일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
공기업의 방만 경영을 꼬집고, 개혁을 촉구하는 이때, 국정감사 등의 조사를 통해 이러한 안일한 경영이 들통 나는 것이 아닌, 자연적인 경쟁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평가받는 제도와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4.1을 넣어 10이 나오는 요술 항아리는 없다
TV를 보면 농촌은 참 한적하고 살기 좋아 보인다.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고, 시간과 공간이 멈춘 것처럼 평온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농사는 드라마가 아니다. 하는 사업마다 실패하여 손에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 이제 믿을 것은 몸뚱이 밖에 없다는 심정으로 뛰어드는 그런 종류의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1을 넣으면 10이 되는 요술 상자를 꿈꾼다. 노력하지 않았음에도 부족함을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우리네 사람 심리이기 때문이다.지은이는 귀농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아래의 항목을 고려하라고 하였다.
- 상추CEO 류근모의 장안농장
http://www.janganfarm.com/shop/main/index.php
[류근모의 귀농 십계명]
- 즉흥적인 마음을 버리고 단계적으로 준비하라.
- 가족과 충분히 상의하라
- 아름답지 않은 귀농을 생각해라
- 자신의 능력을 냉철하게 따져라
- 도시생활과 연계할 수 있는 부분 귀농을 하라
- 지역 밀착형 귀농을 시도하라
- 귀농의 최종 목표를 설정하라
- 주말농장은 잊고 실전에 가까운 경험을 해보자
- 돈벌려고 귀농하지 마라
- 고향 귀농은 재고하라
이 책을 통해서 귀농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지은이의 마음가짐과 계획과 행동하는 삶일 것이다. 지은이는 오랜 기간 동안 밤잠을 설쳐가며 농업을 준비하고,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여 다양한 시도를 통해 대비책을 만들었다. 또한 부족한 자신의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협력자를 찾았고, 돈이 목적이 아닌, 분야의 세계 최고 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와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노력했다. 이러한 대가로 100억 매출의 신화를 만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간접 경험을 통해, 내 삶에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며, 이 책은 분명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데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