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마리아인들('게으른 일본인과 도둑질 잘하는 독일인') (9/9)

kangsukin(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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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angsukin@kangsukin 입니다.
"The real voyage of discovery consists not in seeking new landscapes but in having new eyes." (Marcel Proust)

우리는 흔히 여행을 가거나,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감탄 또는 소감을 이야기할 때 국민성으로 많이 비유를 합니다.

  • 출시된 자동차 브랜드를 보며, '역시 독일이 만들면 다르다.'
  • 사업을 잘하거나 돈을 많이 번 부자를 보며, '유대인인가, 화교인가?'
  • 기술과 비즈니스의 확장 속도에 놀라며, '역시 대륙의 힘은 다르구나.'
  • 제품의 숨겨진 다양한 기능들과 세세한 서비스를 보며, '일본사람은 참 친절하네. 꼼꼼해' 등

정말로, 국민성, 민족성이라는게 경제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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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amuele Errico Piccarini on Unsplash


[게으른 일본인과 도둑질 잘하는 독일인 (경제 발전에 유리한 민족성이 있는가?)]
과거 영화나 TV를 보면, 한국에 대해 너희는 국민성이 아직 뒤떨어져 선진국 되기는 틀렸다라는 말을 많이 하곤했다. 길거리에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고, 무단횡단에 코리안 타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간약속을 지키지 않는 보편적인 생활상을 보고 하는 말이다. 이것이 과연 우리나라 민족성과 연관이 있을까? 그렇다면 소위 대표적인 선진국인 미국과 영국 등 유럽의 국가 사람들은 처음부터 시민의식이 발달한 것이었을까?


민족적 습관이 경제발전에 영향을 미친다면, 부자는 부자, 가난한자는 평생 가난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역사를 생각해보면 1950년 6.25전쟁으로 국토의 전체가 불바다가 되고, 자원도 없고 기술도 없던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선진국이 된 것을 보면 위의 주장들은 무언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문화란 지나치게 넓은 무정형의 개념이다. 누구에게 한국은 시민의식이 바로잡힌 부지런한 민족으로 보일 것이고, 누구에게는 아직은 시민 의식이 부족한 나라로 기억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가 흔히 일상 속에서 대화하는 것에서도 찾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의 성격이나 행동을 보고 혈액형을 추론한다던지, 성씨를 가지고 판단을 한다던지, 출신지역에 따라 평판을 다르게 본다던지 등의 개인적인 선입관으로 판단한다.

문화로 경제를 판단하는 이치 또한 동일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고싶은 현상에 대해 특성들을 추출해서 생각하는 것들이 바로 이러한 오류를 일으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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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rtem Bali on Unsplash


[결론]
장하준의 논점과 주장을 보면 개발도상국에 맞춰져있고, 그들에게 선진국이 처음에 그래왔던 것처럼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논지를 일관적으로 사례를 통해 조목조목 따지고 있다.

물론 학자마다 생각하는 견해가 다를 것이고, 사례 또한 각자의 견해에 맞게 주장할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장하준의 논점만 맞다고 할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 책을 통해 생각해야 할 것은 자유 시장 경제, 자유무역, 민영화 등 선진국들이 주장하는 이론들을 맹목적으로 믿고 따라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과거를 알아야 미래를 예측하듯 과거를 통해 깨달음을 얻어야 하고, 우리가 어떤 위치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는 시민의식이 깔려있어야 우리 사회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 자극적인 인터넷기사와 선동에 무의식적으로 이끌리는 것보다는 스스로 생각해보고, 판단할 수 있는 지성인의 자세가 필요하진 않을까. 그렇다면 10년 후, 20년 후의 우리 사회는 더욱 더 건강해져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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