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angsukin 입니다.
"The real voyage of discovery consists not in seeking new landscapes but in having new eyes." (Marcel Proust)
최근에 드루킹 사건(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전부터 댓글을 조작한다거나, 여론몰이를 위해 개인이 아닌 집단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은 종종 뉴스를 통해 접했습니다.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이 대표적인 예이기도 하구요. 이 포스팅에서는 개인적, 정치적인 신념이나 비판 등은 하지 않겠습니다. 가족, 회사동료, 부부사이에서도 정치적 신념은 다를 수 있고, 무엇이 맞다 틀리다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요. 여기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디지털 정치 브로커'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세상의 발전 속도는 참 빠릅니다. 최근에는 '디지털'이라는 화두가 모든 산업군 전반에 걸쳐 적용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은 항상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방향으로 쓰이기도 하고, 반대로 나쁜 목적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ex. 다이너마이트의 발명과 전쟁에 활용, AI기술의 발전과 이를 통한 무기개발 등)
일명 '드루킹' 사건의 경우, 나쁜 목적의 디지털 기술 활용의 예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과거 댓글 조작, 정치적 목적을 위해 프레임을 만드는 일들은 특정 정당이나 개개인의 신념으로 이뤄져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나타난 '디지털 정치 브로커'의 경우, 여야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면 정치적 신념따위는 무시한채 일을 실행합니다. 특정 정치적 신념을 표출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기술이 아닌 개인의 이익을 위해 기술을 활용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드루킹은 친노 친문 파워블로거,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일원이지만, 여당 인사청탁에 거부되자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문재인 정부를 비방하는 일도 벌입니다.
'디지털 정치 브로커'는 2가지 유형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업무 프로세스' 관점에서 접근하는 유형입니다. 이익집단이 누구인지, 이해관계자가 누구인지, root cause는 무엇인지를 빠르게 파악하고 여론몰이를 할 수 있는 집단이나 사람들을 활용하는 유형입니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파워블로거나 특정 종교집단이나 모임의 대표나 임원의 위치에서 활동합니다.
두 번째는 '기술' 관점에서 접근하는 유형입니다. 업무와 프로세스 등은 다 필요없고, 결론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집중으로 합니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만든다던지, 특정 사이트를 해킹하여 정보를 빼낸다던지의 일들을 합니다.
2가지 유형을 보면 마치 이과와 문과, 현업과 개발자의 관계를 보는 것도 같습니다. 문제와 결론은 똑같지만 이를 거치는 과정이 다른 것이죠. 물론 전체가 그렇다기보다는 보편적 관점에서요.
제가 여기에서 우려스러운 점은 이러한 시대적 세태입니다. 이번 일도 마찬가지지만 모든일에 있어 상대방의 의도와 속 마음을 알기가 참 어렵습니다.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되고, 내일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는 것처럼요. 그래서 기술이 발전하고 생활은 윤택해졌지만, 우리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져 가나 봅니다.
여러분은 기술의 발전,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면서 행복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