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스팀잇 블로그 운영에 대한 소소한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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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팀잇을 시작한지 만 2개월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기존에 썼던 소설을 여기서 연재해볼까 하고 시작했었지만, 몇 화를 진행하다가 멈추었어요. 팔로워도 거의 없고, 깊게 소통하는 스티미안 이웃도 없는 뉴비가 지속하기에는 뭔가 핀트가 맞지 않다고 느꼈거든요.

그리고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어떤 글을 써야 좋을까? 사람들과 어떤 대화를 나누고 싶지?

그래서 첫 달에는 많이 헤맸습니다. 처음 시작한 소설 연재는 중단되었고, 그 이후에 카카오 브런치에서 연재하고 있는 에세이를 함께 가져와 쓰기도 했습니다. 그 이외에 먹스팀, 일상이야기도 올렸었네요.

카카오 브런치 연재 에세이는 더이상 가져오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은 글 하나 하나가 너무 길고, 혹시 나중에라도 두 플랫폼에서 동시에 글을 올린 것이 문제가 될까 우려되기도 했거든요. 스팀잇은 글을 지울 수가 없으니까요.

결국은 일상 이야기와 사진, 그리고 먹스팀이 살아남았어요. 지난 10년 동안 취미로 찍었던 사진이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 시절 찍었던 사진과 그 사진에 얽힌 사연이나 생각을 정리해서 쓰면 그걸로 짧은 한 편의 시나 에세이가 되더군요. 이 정도면 다른 분들이 편안하고 부담없이 읽어주겠구나, 그렇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상 이야기는 뭐, 언제든지 가볍게 쓸 수 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뭔가 이야기하고 싶을 때 쓰기 좋더라구요. 그 사이에 많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스티미안 이웃도 생겨서 일상 이야기도 재미가 쏠쏠합니다. 보상보다도 댓글을 읽고 거기에 대댓글을 다는 일이 참 재미있어요.

그리고 최근에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주 1회 다이어트 보고서도 쓰고 있습니다. 스티미안 이웃분들 보기 창피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려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쓰는 글입니다^^

사실 요즘들어 테이스팀과 스팀헌트 글을 피드에서 많이 접하게 됩니다. 보상이 쏠쏠하니 당연히 저도 끌렸어요. 주제의 제한으로 아직 스팀헌트에는 도전해보지 못했지만, 테이스팀은 제법 썼습니다. 원래 먹스팀으로 올리려던 것을 올리면 되니, 소제를 찾기가 어렵지도 않았거든요.

그러다 문득, 내 블로그에 쌓인 글들에 눈이 갔어요. 테이스팀에 대한 욕심으로 인해 글의 흐름이나 맥락이 무너진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 시작하더군요. 처음 제 블로그에 들어와본 사람들은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글을 쓰는 사람인지를 제 글의 제목들이 보여주는 맥락을 보고 파악할테니까요. 왠지 제가 세운 원칙을 보상 때문에 스스로 무너뜨린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쏠쏠한 보상 때문에 테이스팀을 계속 쓰기는 하겠지만, 너무 거기에 집착하지 말자는 마음을 먹었어요. 그리고 제가 연재하는 다른 글들과 적절한 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스스로 글쟁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너무 보상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같잖은 자존심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제 스팀잇 블로그 운영 원칙은 간단합니다.

앞으로도 읽기 부담되지 않는 길이의 사진과 글, 그리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소소한 일상 이야기들을 펼쳐볼 생각입니다. 긴 글은 제 소개에 나와있는 브런치를 통해 계속해서 쓸 생각이구요.

솔직히 보통은 피드에서 글을 만나니 한 사람이 쓰는 글 주제의 맥락까지 보는 일은 잘 없을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보상이나 많은 팔로워를 얻지는 못하더라도, 그 기준을 정하고 쓸 때 더 깊이있는 소통을 할 수 있는 이웃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오늘도 저는 소소한 일상을 풀어봅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스티미안 분들께 감사드립니다(_ _)

행복한 불금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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