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확신에 다가갔다.
조금이라도 부정할때면 그것은 마치 자신에게서 벗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듯이 오히려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다.
그대들은 느껴봤는가?
벗어날수 없는 그 무언가의 압박을 점점 옥죄어오는 그 압박속에서 내가 할수 있는 것이 존재치 않는다는 확신에 다가갈때 느껴지는 그 절망을 무엇을 생각하든 그 이상일 것이다.
나 또한 처음에는 희망을 가지고 그 절망과 싸워왔다 하지만 그들의 병사들은 강력했고 나의 병사들은 연약하기만 했다 무너져가는 나의 성에서 나는 소리쳤다.
"신은 존재하는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신의 대답은 '절망'이라는 이름의 단어였다.
무엇이 이리 가혹하단 말인가 내가 바라는 것은 단지 평안이였다.
하지만 이 평안이라는 것이 그 어떠한 것보다 어려운 단어임을 나는 몸소 경험한다 나는 결국 지고 말았다.
그들의 힘은 강했고 나의 힘은 연약하기 그지없었다.
그렇다 이것은 패자의 변명일 뿐이다.
어쩔수 없다 패자들이 할수 있는 것은 그저 받아드리는 것과 그것에 대해 부정하는 것일뿐 이러한 시간의 흐름속에서도 나는 벚꽃을 보았다.
분홍빛이면서도 새하얀 그 벚꽃속에서 나는 봄이 왔다는 것을 알았고 그날 벚꽃을 보러 가족들과 나왔었다.
그렇다 그러한 절망이 다가오는 중에서도 나는 이러한 작은 행복을 느끼곤 했다.
그렇기에 가혹하다는 것이다 절망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 다가오지 않는다.
모든것을 한번에 삼키지 않는다.
그저 천천히 조금씩 다가와서 나에게 희망이라는 조미료를 첨가한다.
나는 그 조미료를 나의 힘이라 생각하고 내 몸에 받아드리고 흡수한다.
그렇게 희망이 생기는 순간 절망이라는 녀석은 군침을 삼키며 다가온다.
그때 나는 더욱 발버둥 친다 희망이라는 녀석이 나에게 더욱 발버둥치라고 이길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절망'이다.
어이가 없지 않는가 불가항력이라는 절대적인 속성의 운명은 나의 힘으로 대항할수 없다.
그렇다면 나는 결국 절망속에서 벗어날수 없단 말인가?
다시금 나는 소리쳐 본다.
"신은 존재하지 않는가?!!"
'나에게 구원은 없는가? 이 절망을 진정 몰아낼수 없는가?
가끔씩 행복에 겨워 찬양하던 그 절대적인 신은 없단 말이냐고 젠장'
격식을 갖출수 없다 나는 그저 한없이 이 절망에서 눈물을 흘리며 몸을 떨어댈 뿐이다.
고통스럽다 괴롭다 분노한다 증오스럽다 이 세상에서 나에게만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만 같다.
'이 세상에서 오직 나에게만!! '
나는 어느새 그 절망에 삼켜지고 말았다.
더이상 빠져나올수 없는 그 어둡고 깊은 구렁텅이에 빠지고 말았다.
'아... 이제 모든게 끝이구나 나의 모든게 이 세상이 끝나는구나'
끝나지 않을것만 같았던 이 세상은 나의 죽음으로 인해 끝날것이다.
이 세상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나의 인식에서 벗어난 것 따위 알게 무엇인가.
점점 의식이 흐려저 간다....
힘이 빠진다...
그래 이 느낌이다.
모든게 사라져가는 느낌
절망의 끝은 평안인걸까?
진정한 평안은 절망 끝에 오는걸까 ?
모르겠다 다만
공허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