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써보는 글 [3] 변함없이 지켜보리라

junsug(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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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 은은히 핀 꽃은

언제까지 거기 있을까

누군가의 눈에 띄어 뽑히지 않을까

불안해진다

나는 눈을 감고 싶지 않지만

불어오는 바람에 깜박일 때 있으니

너의 모습 담을 수 없어 내가 너무 불안하구나

나의 눈 너의 모든 걸 담을 수 없으니

아... 이 또한 너무 안타깝구나

바람에 살랑이는 너의 꽃잎도 빗물에 젖어 방울 맺힌 너의 꽃잎도 모두 다 내 눈에 비추고 싶구나...

사시사철 피어있어 나의 눈 즐겁게 해주니 네가 있는 그곳에 집 한 채 지어 매일매일 보고 싶구나.

가끔 나비와 벌이 찾아와 너의 안부를 물어보니 나 또한 그들이 반갑구나.

가끔씩 찾아오는 추운 겨울날 내가 네 옆에 있으니 나의 몸이 차게 식어가는구나

나 추워 불을 붙이려 하나 네 옆에 있다는 거 깨닫고 그만두련다.

세상 세상 넓은 세상 모든 것을 알았으나 네가 있는 이곳이 내 세상이더구나

넓기만 한 이 세상 속에서 내 눈에 보이는 건 오직 너뿐이구나

지지마라 나의 꽃아 시들지 마라 나의 꽃아 네 있는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피어있으라.

나 또한 네 있는 그곳에서 변함없이 지켜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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