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는 이름의 쇠사슬

junsug(42)
Published in
#kr
Words
441
Reading
2 min
Listen
Play
9y

20120927001117_0.jpg

나에게는 가족이 존재한다.

형,엄마,아빠,그리고 나 이렇게 4명에서 가족이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가족이 얼마나 지속될까라는 의문을 가진적이 많다.

문제점이 무엇일까?

아빠의 무능력과 엄마의 고통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합쳐져서 오는 어떠한 것들이

나에게는 가족이라는 이름의 쇠사슬로 다가온다.

가족으로서 가족의 일원으로서 무엇인가 해야하고 무엇인가 배려해야한다.

나는 항상 가족이니깐 이래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가족이 무엇인지 의문이 들었다.

가족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이 무엇이기에 나에게 이렇게 바라는게 많은가?

나는 가족이 싫었다.

매일 나에게 기회는 커녕 존재하는 기회와 기쁨마져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박탈당하거나 빼앗긴적이 많았다.

예를 들면 이런식이다.

내가 관심있던 여자사람친구와 약속을 잡았다.

그 약속은 본래 1주일 전부터 잡아놓았던 약속이다.

하지만 2일전에 가족의 돌잔치가 존재한다.

나는 돌잔치에 참여하기 위해 여자사람친구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

그래

별거 아니겠지

하지만 이것 뿐만 아닌 각종 다양한 경우로 인해 나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피해를 보아왔다.

이득보다는 피해 나는 가족에 대한 정이 없다

가족은 그저 나에게는 태어날때부터 있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

어차피 가족이라고 해봤자 형은 울산에 있고 아버지는 할아버지댁에 있고

나와 엄마만 집에 있을 뿐이다.

그마저도 나는 집에서 혼자 있을때가 많고 엄마는 일을 나가신다.

그래 가족은 존재하지만 나는 혼자다

내가 슬프고 힘들고 지칠때

위로한마디 듣기 힘들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도 힘들고 지치고 슬프기 때문에

내가 말하는 것들을 들어줄 힘도 시간도 없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게 하나둘 휘감겨오는 쇠사슬 속에서 살아간다.

그 이유는 똑같다

나는 아직 자취를 할만큼 돈도 없으며

학자금 대출도 밀려있고 형처럼 바로 번듯한 회사에 취직할 능력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욱 이 쇠사슬에 저항할 힘도 벗어날 힘도 없어진다.

나는 어떻게 될까?

이대로 쇠사슬에 묶여 아무것도하지 못하고 침물하게 될까

모르겠다.

나는 가족이라면 당연히 내 힘든 마음을 알아주고 울고 있을때 알아주고 엄마라는 존재가 나에게 힘이 되어주고 아버지라는 존재가 듬직해보이고 그래야 할거라 생각했지만

전혀 아니다

어머니는 TV도 제대로 못켜시고 아버지는 귀도 잘 안들리시고 사고만 치신다.

어머니는 나와 대화하기를 꺼려하시며

아버지는 나와 대화할 시간이 없으시다.

형은 이제 나와 만날 시간도 일도 별로 없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일을 하지만

나는 그 자리가 어딘지 모르겠다

어디로 가야할까

어디에 존재해야 할까

나라는 존재가 있어야 할 곳이 어딘지 모르겠다.

이렇게 언제까지 방황해야할까?

모르겠다.

솔직히 이러한 글을 내 주변 누군가 본다면 불행한척 코스프레하는 놈이라고 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냥 있는 사실을 말했을 뿐이다.

나는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생각은 사실로 만든다.

믿음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때

나는 이미 그 믿음으로 인해 영향을 받고 살고 있다.

벗어날 수 없느 늪에 빠진 느낌이다.

돌아올 수 없는 숲에서 헤매는 느낌이다.

길은 존재할까?

출구는 존재할까?

언제 도착할까 아무것도 정해진것도 확실한것도 존재하는 것도 없다.

그저 이런 불안한 마음에서 생겨나는 작은 행동이 나를 이루어 갈 뿐이다.

이 글 또한 그렇다.

스팀잇에서 활동하는 것 또한 그렇다.

나는 행복하지 않지만 행복한척 기쁜척 해보려 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

행복해본적이 없기에 행복한 척을 할 수 없었다.

누군가 행복하겠다 생각한 존재들 조차도

내가 따라해보려 하면 행복해보이지 않았다.

나는 집착이 심한가 보다.

나 또한 행복해지고 싶다.

이 쇠사슬에서 벗어나고 싶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쇠사슬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