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에는 먹구름이 잔뜩 껴있었다
금방이라도 한 움큼 비를 쏟아낼 것만 같은 먹구름이 보였다
먹구름을 보고 있자니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구름은 원래 하얀색인데 저 먹구름은 왜 검은색인 걸까?
혹시 주변에 있는 다른 이들의 슬픔과 아픔을 가져가서 그런 건 아닐까?
검게 물든 그들의 고통을 자신의 하얀 몸으로 받아내서 그런 건 아닐까?
이렇게 검게 물들어 버린 몸이 더 이상 견디지 못했을 때
참지 못한 먹구름이 울며 흘린 눈물이 비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할 때쯤
한 방울.
두 방울..
머리위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펼친 손바닥 위로 떨어지는 비를 보니
꽤나 많은 슬픔이
꽤나 많은 아픔이
꽤나 많은 괴로움이
구름에게 있었나 보다
점차 굵어져가는 빗방울들이
거리를 촘촘히 채워져 나갔다
이때 거리에서 보았던 눈물은
오직 이 빗방울 하나 뿐이었다
아...
하늘에서 '悲'가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