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노래를 듣고 있자면
복잡한 감정들이 떠오른다
슬프게 울던
기쁘게 웃던
그때의 감정들이 떠오른다
너무나 억울했을 때
누군가 필요했을 때
그러한 당시의 감정들이 떠오른다
이러한 감정의 파도들이 용오름 되어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거대한 태풍이 되어 나의 생각들을 휘젓는다
하나하나 부서져 가는 생각의 건물들 사이로
나의 기억이 보이고
나의 추억이 보인다
번개 치는 하늘에서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
시멘트 바닥 갈라진 틈으로 흘러 생긴 물웅덩이 하나
이렇게 만들어진 물웅덩이를 찰~박하고 밟던 내가 생각난다
뭔가 아쉬운 것도
아직 끝나지 않은 것도 있지만
그러한 모든 것들이 나를 이루고 있다
언제쯤 끝나게 될까?
어떻게 끝나게 될까?
이러한 물음 속에서 나는 그저
무엇인가 내 속에서 만들어지고
부서지고 있다는 것만 알 수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