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내 주변에 그 흔하게 하는
얼음축제에 아이를 한번도 데려가지 못했다
며칠 계속 어디 가고 싶다고
투덜 거리는데 가봤자 잠깐밖에 시간이 없다
가까운 로봇박물관이라도 갈까 했더니
이추운 날씨에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난 곳이 가까운 거리에 있는
김 유정 문학관이다
그곳이라도 좋다며 따라 나서는 막내를
데리고 칼바람 맞으며 나섰다
봄 봄 , 동백꽃 등 김유정의 단편 소설
몇편만이 기억에 있다
봄봄은 중학교때 재미나게 읽은 기억이 있다
기억하는 즐거리는 어렴풋 하다
동네에서 악명높은 봉필
데릴사위를 들여 노동을 착취하고
내쫒기를 반복하는 사람이다
맏딸도 데릴사위 열명을 갈아 치우고 서야
시집을 보냈고 어린 막내딸 점순이의 짝으로
세번째 데릴 사위 데리고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봄봄은 1930년대 농촌의 모습과
김유정 특유의 향토색 짙은 언어를 통해
순박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의 삶을
해학과 기지가 넘치는 유머로서 표현한
단편 소설이다
오늘은 날씨 탓인가
찾아온 손님도 몇안되었다
봄봄의 배경인 김유정의 고향 실레마을에
있는 그의 생가와 문학관을 소개합니다
김유정 생가에서 올려다 보이는하늘과
나무들이 너무 멋스럽고 감동스럽다
활자로 다시보는 봄봄전이 열리고 있다
봄봄의 내용을 쭉 진열해 놓았지만
읽을 시간적 여유가 없어 둘러보기만 한다
아주 오래된 서책들과 신문이 눈에 뜨인다
어쩌면 내가 태어나기전 먼저 세상에 나온
귀한 몸들일 거다
동네 구장앞에서 담판을 짓자며 나서지만
장인 어른은 점순이가 더 커야 한다하고
장인에게 땅 두마지기를 얻어 농사짓는 구장은 오히려 바쁜 농사철에 혼인하면 징역간다고 구라를 친다
들밥을 들고나온 점순은
맨날 일만하고 언제 혼인 할거냐고
닥달을 하고 ...
점순의 말에 용기를 갖고
장인어른에게 따지며 수염을 잡고 늘어지는데 오히려 점순은 달려들어 때리고 난리다
김유정의 생가
김유정과 동시대에 활동했던 작가들은
이 상 , 채민석, 이석훈 ,김문집 등등이 있다
죽음의 최종의 1분까지
창작의 붓을들고 악전고투한 장한유정!
유정은 문자 그대로 해성처럼 문단에 나타났다가 꺼졌다 -이석훈-
오늘 그의 짧은 생애를 둘러보고 왔다
나는 70년대 어려서 깡촌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봄봄에서 전해오는 정서가 고스란히
느껴지고 공감했던 기억이 있다
1930년대와 1970년대 사이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