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과 시장길은 무엇이 다른가....

jsj121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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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났을 때 평정심을 얼마나 잘 유지할 수 있을까?

마음속에 나쁜 감정이 생겨나기 시작할 때 얼마나 빨리 그것을 알아차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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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스승과 제자의 일화가 있다.

스승과 제자가 시장에 가기 위해 숲길을 지나고 있었다. 꽃향기와 새소리를 들으며 마음이 평화로움을 느낀 제자는 자신과 스승 사이에 아무 차이가 없음을 느꼈다.

자신도 이제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 마음이 자유롭다고 여기며 미소를 지었다.

시장에 이르렀을 때 제자는 숲에서만큼 평정심을 유지할 수 없었다.왜냐하면 앞에서 걸어오는 한 여성을 보는 순간,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애인의 모습이 떠올라 애증이 엇갈렸다.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그녀에게 달려가고 싶었다.

또한 화를 내며 아이를 때리는 어떤 남자를 보자 마음이 움츠러들면서 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밀려왔다.

아버지는 그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집을 떠날 수밖에 없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지금도 마음을 괴롭히는 어린 시절의 불행은 대부분 아버지로 인한 것이었다.

부정적인 감정과 싸우며 걷던 제자는 음식점 앞에서 술에 취한 노인과 맞닥뜨렸다.

노인은 수행자 복장을 한 두 사람을 조롱하며 모욕적인 말을 퍼부었다. 제자는 시장의 소란스러움과 악의에 찬 술주정꾼과 자신의 삶에 환멸을 느꼈다.

그때까지 묵묵히 걷던 스승이 제자의 동요하는 마음을 눈치채고 말했다.

"수행자는 숲길을 걸을 때와 시장 골목을 걸을 때 마음이 한결같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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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자와 같은 상황에 부딪쳤을 때 과연 마음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까?

꾸준히 수행을 하고 기도하는 일상이 아니라면 결국 수시로 변하는 마음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 나의 자화상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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