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강제로 겁탈하는 건 하수란다. 그래서 지들 말로 고수는 여자와 친분을 쌓는게 먼저란다. 친분을 쌓아서 여자의 마음을 서서히 열고, '~씨'가 '오빠'가 되고, '오빠'가 '여보'가 되는 정석 루트가 좋단다. 여자와 친분을 쌓는 방법은 많고도 많단다. 동호회나 종교 활동을 해도 되고, 같은 직장내에서 친해져도 되고 뭐 세상 어딜 가나 남자와 여자는 반반이니 접촉하려면 하는게 어렵겠나.
무엇보다 가장 친해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하루종일 같이 붙어 다니면서 일이나 작업(work)을 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십수년전부터 신종 변태들이 존재했는데 바로 카메라를 든 변태들이랬다. 어머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꽤 오래전부터 암약하던 사람들인데,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시대가 되면서 수면위로 올라온듯하다.
이들의 수법은 간단하다.
우선, 정상적인 인간으로 특히 사진가로 보여야한다. 조금이라도 변태적인 이미지가 포착되면 여자들은 도망가버릴테니까. 뭔가 중후하고, 예술가적 기질이 보이거나 그도 안되면 정상적인 이미지라도 뿜어야 한단다.
그리고 다음은 여자를 구름위로 태워줄 수 있는 화술과 사진 기술이 필요하단다.
"너무 아름다우시네요. 제 카메라엔 아무도 담지 않습니다만, 숙녀분을 제 카메라로 모시고 싶습니다."같은 오글거리는 말이라던가, "연예인들하고도 작업을 많이 해 본 프리랜서 사진작가입니다. 너무 예쁘셔서 하루이틀 날잡고 같이 촬영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허세를 부리는 말이라던가, "취미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제 사진들을 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하루이틀 정도 잡아서 촬영한번 해보실 생각 없으신가요? 선생님의 아름다움이 평생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촬영하겠습니다."와 같은 정상적이고 편한 화술을 쓰기도 한단다.
그리고 사진 촬영 기술이란게 별게 있나 싶다. 값 좀 나가는 DSRL에 렌즈 좋은거 끼우면 땡이다. 구도 좀 잡을 줄 알고 아웃포커싱 정도만 잘 처리해도 기본 이상은 한다. 일단 카메라빨, 렌즈빨로 먹고 들어간다. 대충 찍어도 예술 사진처럼 나온다.
막말로 일반인 여성들은 누군가가 자신을 예쁘다고 하면서그것도 사진기를 든 예술가가 특별하게 대우해주면 많이들 넘어간다고 한다.
사진사 입장에서는 여자 하나가 넘어오면 개꿀이다. 하루종일 예쁘고 멋있는곳을 데리고 다니면서 반쯤은 데이트 모드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일하다가 여자와 감정적 유대 관계가 생기면 작업하다가 실패해도 같이 술마실 정도의 여사친은 된다. 여사친 이상으로 관계가 발전하면 조금 더 과감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그리고 관계가 그 이상 진전되는데 성공하면 물론 둘은 남자의 계획대로연인이 된다. 실제로 사진 촬영사와 모델로 만나서 연인이 되는 경우는 왕왕 있다고 한다. 단물 빨리면 대부분 버려진다 게다가 사진가는 무료로 여체를 찍으면서 자신의 포트폴리오도 쌓는다. 여자분 동의 없이 그걸로 전시회를 여는 쓰레기도 봤다.
인스타그램을 하다보면 폴댄스나 요가를 하는 지인들에게 "몸매가 아름다우시네요, 같이 사진 촬영해요"라고 댓글을 달아놓는 아마추어 사진사들을 종종 목격한다. 그 사람들 계정에 들어가보면 죄다 젊은 여자들을 촬영한 사진이 올라와있다. 간혹 전라나 반라 사진도 있다. 예술로 포장했지만 쉬이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내 주변에도 변태 사진사에게 낚여서 인생을 허비하고, 돈도 사기 당해서 묶이고, 심지어 촬영까지 당해서 전시회에 자신의 촬영물이 돌아다닌 사례도 있다. 상대남자는 한량이다. 한량 사진가다. 한량이어도 부자는 아니었다. 경제적으로 무능하면서도 새로운 여자앞에서는 열정을 불태운다.
모든 사진사가 변태는 당연히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카메라 하나를 들고 사진가 행세를 하며 여자들을 유린하는 변태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런 몇몇 사람들이 사진에 인생을 건 진짜 사진가들까지 욕먹이며 돌아다닌다. 심지어 사진과 아무 상관이 없으면서도 "우리도 DSLR이나 좋은거 한대사서 여자들 사진 찍어주고 다닐까? 공떡 먹을 기회 많이 생길거 같은데.."라고 말하는 쓰레기들도 적지 않다.
그것을 모두 막을 방법은 없다. 여성분들이 조금 더 현명해지는 수 밖에.. 나중에 돌이켜보고 후회하면 늦다. 요즘 변태들은 과거와 달리 당신을 강압적으로 벗기지 않는다. 당신의 허영심과 외로움을 파고들어 스스로 벗게 만든다. 남자는 여자의 몸을 원하고, 여자는 남자의 관심을 원한다고 했다. 함부로 관심을 갈구하지마라. 관심 있는 척 하면서 접근하는 놈들 정체는 대부분 독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