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치면 우리 유명산에 오르자

jjy(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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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치면 우리 유명산에 오르자!!

도시의 불빛에 유린당한 눈
날이 선 삶에 쫓겨
우리에게 주어진 날들이
서서히 부식되고 있는 것을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

산마루 넘어오는 햇살에
서러운 낙화를 잊어버리자
초록 춤사위를 따라
낯모르는 사람들과 어울려
어깨를 들썩여도 좋으리.

흙을 먹이고 숲을 기르는
유명계곡 맑은 물
한 올 속눈썹 적시거든
은비늘 반짝이며 날아오르는
힘찬 용솟음을 만나리라

비 그친 유명산에 올라
하늘을 움켜잡은 손으로
주저앉은 그림자를 일으켜
침몰을 거슬러 하늘을 향해 날아오를
지느러미를 이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