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설날, 우리만 먹는 먹거리

jjian(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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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의 풍경은 각 가정에서 차례를 지내는 모습일 텐데요. 일반적으로 지내는 제사와 달리 설날 차례는 조상에게 세배를 드리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랍니다. 그래서 설날에 지내는 차례는 ‘정조다례(正朝茶禮)’ 혹은 떡국을 올려 ‘떡국차례’라고도 부르는데요.

다양한 음식이 오르는 차례상은 지역마다, 집안마다 특색이 다르죠. 최근에는 무엇보다 정성이 중요하다고 여겨 치킨, 피자 등 고인이 생전 좋아한 음식을 같이 올리기도 합니다. 설을 앞두고 지나치면 섭섭할 지역별 대표 차례상 살펴볼까요?

계적
충청도 차례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계적입니다. 계적은 통째로 삶은 닭 위에 달걀지단을 올려 만드는 것으로 예전에는 꿩고기로 만들었는데요. 꿩이 줄어들자 닭고기로 대체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답니다.
충청도는 지리적으로 육지와 바다를 모두 접하고 있어 농산물과 해산물이 풍부한데요. 경북과 가까운 충청 지역은 대구포 · 상어포 · 가오리포 · 오징어 · 피문어 등의 건어물을 올리고, 전북과 인접한 지역은 말린 홍어 · 병어 · 가자미 · 낙지 · 서대묵 등을 올립니다. 내륙 지역은 배추전, 무전 등 부침개류를 많이 올린다고 하네요.

홍어, 꼬막
산과 들, 바다에서 나는 먹을거리가 풍부한 전라도. 종류가 많기 때문인지, 음식마다 들이는 정성도 대단했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귀한 음식으로 홍어를 꼽습니다. 지금도 명절은 물론이고 잔치나 행사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홍어는 찜이나 포, 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해 차례상에 올립니다. 입과 내장이 작고 살집이 통통한 병어 또한 전라도 사람들이 차례상에 많이 올리는 생선인데요. 보통 6월에 잡히는 병어가 살이 단단하고 알이 가득해 6월에 미리 구매해 냉동 보관했다가 차례상에 올린답니다.
전남 지역 차례상에는 ‘제사꼬막’이라고 불리는 참꼬막이 빠지지 않는데요. 주름이 깊고 선명한 참꼬막을 양념 없이 데쳐 올리지요. 또한, 소고깃국 대신 낙지나 해산물로 끓인 연포탕을 올리기도 하니, 싱싱한 식재료에 풍성한 상차림까지 벌써부터 미소가 지어지네요.

메밀전, 명태
강원도 산간 지역은 감자, 고구마의 주요 산지답게 차례상에 채소전을 올리는데요. 특히 메밀이 많이 나는 것으로 유명한 평창은 부추, 당근, 오징어 등을 메밀 반죽과 섞어 부친 메밀전을 차례상에 올립니다. 또한, 메밀 만두피에 고기, 김치, 두부로 속을 채워 빚은 메밀떡만둣국도 즐겨 먹는 음식 중에 하나. 강원도 해안 지방은 생선을 많이 올리는데요, 과거 동해 인근 해역에서 풍부하게 잡힌 명태가 대표적입니다. 이외에도 소금 간을 한 가자미, 방어, 연어, 대구 등의 생선에 석이버섯 채와 실고추를 고명으로 얹어 찜통에 쪄 올리거나 생선전으로 만들어 차례상에 올린답니다.

돔배기, 통문어
바다를 끼고 있는 경상도는 민어, 조기, 방어 등 해산물 요리가 풍부하고 다양하죠? 특히 경북 지역에서는 참상어살을 구워 적으로 올리는 ‘돔배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돔배기는 상어고기를 토막 낸 뒤 소금에 절여 숙성시킨 음식으로, 주로 산적으로 올립니다. 보통 붉은색이 나는 고춧가루는 귀신을 쫓는다는 설이 있어 차례 음식을 만들 때는 사용하지 않지만, 안동에서는 고춧가루로 만든 안동식혜를 올리기도 한답니다. 통문어는 안동을 비롯한 영덕 지역에서 빼놓지 않고 올리는 차례 음식인데요. 문어를 통째로 쪄 푸짐하게 차례상에 올려 조상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는데, 문어의 ‘문’ 자가 ‘글월 문(文)’으로 선비를 상징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라네요.

보리빵, 옥돔, 귤
제주도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 때문에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이 육지와 사뭇 다릅니다. 그중 하나가 떡 대신 올리는 빵인데요. 화산섬이니만큼 예로부터 논이 적어 쌀이 귀했기 때문에 주로 많이 생산할 수 있는 보리로 빵을 만들어 올렸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은 제과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단팥빵이나 카스텔라, 롤케이크 등도 자연스럽게 올리고 있습니다.
그 외 제주도 지역 특산품인 귤과 옥돔도 빼놓을 수 없죠. 반면, 다른 지방의 차례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대추나 밤은 거의 올리지 않는데, 이 역시 쌀처럼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네요.

지역의 맛을 품은 식재료로 이번 설은 가족들과 든든한 한 끼 나누는 건 어떨까요? 푸근한 옛날 인심이 그립지만, 여전히 사랑하는 사람들과 정겨운 추억을 나누기 좋은 설입니다. :)

[출처] 설날, 우리만 먹는 먹거리|작성자 한국교직원공제회

https://blog.naver.com/ktcu_attic/221201423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