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을 시작하며.. 나는 새로 선생님이 되었다
실버대학 난타반 선생 ㅎㅎㅎ
우리 교회에서 운영하는 실버대학교는 만원의 입학금을 내고..
찬양 말씀 체조 노래교실 취미반수업 점심식사의 스케쥴로 16주간 운영이 된다
둘째를 어린이집 보내고 나는 점심 설거지나 할까하여 실버대 봉사 자원을 하였다
그러나 막강한 경력을 자랑하시는 주방팀에는 60세 이하는 들어 올수 없단다~^^;;;;;
하여.. 어찌하다보니 나도 처음 만져보는 난타반 선생이 되었다 ;;;
평균 연령 70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학생으로 가르치게 된지라.. 어찌 대해 드려야할지 막막하고 어려웠지만..
출석을 부를 때 부터 우리는 학생이니 어르신 대신 학생이라 부르라며 어르신들이 먼저 선생님으로 대해 주셨다
학기를 시작하며 첨보는 초자 선생이 난타반을 맡았다는 소식에.. 기존의 인기반이었던 난타반 학생은 5명으로 반토막이 났다
부족하지만 준비하는 마음과 시간도 모두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것이라 믿으며..
무엇보다 매순간 사랑의 마음으로 준비하고 섬기려 노력하며 10주를 보냈다
사실 스승의 날이라고 따로 준비된 시간도 전혀 없었고 무엇을 기대한것도 전혀 없었다
지난주 어버이날을 맞아 선물을 드렸는데.. 그날 빠지신 분들 선물을 챙겨드리느라 분주한 사이..
주머니 쌈짓돈을 모아 맛있는 식사 한끼 하라며 전해주신다
각자의 사정을 아는지라 고사하였지만..
또 주신 마음을 생각하니 거절할수 없어 감사히 받았다
오는길에 꽃이라도 한다발 사오고 싶었는데 교회 차량으로 다같이 이동하다보니 그럴수 없었다고..
우리들이 다같이 식사를 하며 대접해 드려야는데 바빠서 그럴수 없으니 선생님 맛난거 사 드시라고 하신다
선생이라하기 너무나 부족하고 부끄러운 이에게 기꺼이 선생님이라 불러주시고.. 늘 재밌게 가르쳐 주셔서 감사하다고 예쁘다고 칭찬해 주시는 어르신들..
학기 초 5명이던 난타반이 지금은 12명이 되었고 처음보는 어린 선생님을 어색해 하시던 어르신들도 우리 선생님 우리 선생님하며 예뻐해주신다
어떤 봉사든.. 무엇을 줄수 있을까 무엇을 할수 있을까 고민하며 시작하지만..
막상 시작하고 보면 늘 나를 채우고 나를 성장시켜주는 봉사가 되는것 같다
한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며 스승의 날이라고.. 명절이라고.. 다른 여러 이유들도 선물을 많이 받아 보았지만..
실버대 난타반 선생님으로 보낸 스승의 날은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