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왜! 새우젓에 알맹이는 없고 국물뿐이지?

jinuking(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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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본 -1.jpg

짜잔!
분당 미금역 뒷골목 가게에서 먹은 족발이지요^^
처음 가본 가게인데요,
이집 족발은 흔한 여타 맛집 족발들 처럼 물렁물렁 한 스타일의 족발이었습니다.
저는 물렁 족발보다 시장에서 파는 좀 딱딱한 식감의 족발을 좋아하는데요,
다행히 이 집 족발은 물렁한데도 제 입맛에 딱이더라고요.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본 -2.jpg

아니 근데 뒤늦게 나온 새우젓이...

뭐 사진으로 보다시피 여느 족발집에서 볼 수 있는
흔하디 흔한 새우젓 모습입니다만,,,

저는 저런 새우젓을 보면 너무 우울합니다.

아... 나는 새우젓 알맹이를 집어먹어야 하는데...
국물은 안먹는데... 알맹이만 집어먹는데...ㅠㅠ

"저기요... 사장님! 여기 새우젓 알맹이좀 주세요!"

"알맹이요? 아...새우알맹이요?"

"네, 새우젓에 국물만 있고 알맹이는 없어요^^"

사장님이라 호칭해드린 서빙보시는 누나께서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알려주십니다.

"원래 그거... 족발은... 원래 그냥 국물에 찍어드시는거에요^^"

아... 간단히 얻어먹을 줄 알고 기분좋게 말했다가, 서빙누나의 말 한 마디에 순간 또 욱해 버렸네요.
이놈의 순간 욱하는 버릇ㅠㅠ

"아....이...ㅅ...ㅣ... 흐흐흐 원래가 어딨어요? 흐흐흐"

"원래 그건 그냥 찍어 드시는거에요^^"

"아... 진짜... 새우젓좀 젓가락으로 집어먹게 그런다니깐요."

"원래 그냥 다들 그냥 찍어 드시는데... 원래 다 그렇게 먹어요..."

서빙 누나의 말에 아 그냥 알겠다고 하고 기분좋게 족발이나 먹었으면 좋으려만...
결국 나의 짜증은 이건 꼭 싸워서 이겨야하겠다는 고집으로 진화합니다...ㅎㅎ

"아니 알맹이 있으면 주고 없으면 말지, 알맹이좀 달라는데, 알맹이 달라고요."

"새우젓은 그렇게만 나가요 원래. 알맹이 따로는 없는데요..."

"아니 없으면 없다고 빨리나 말해주지. 뭐가 원래 찍어먹어요 찍어먹긴. 아아아 알써요 알써."

"따로는 나가는게 없어요. 원래..."

"아아아아아... ㅅ...ㅣ 알써요, 알써. 가요, 가."

서빙누나 가시고 혼자 궁시렁 댑니다.
그 와중에 함께 온 친구는 맛있다고 새우젓국물에 잘도 찍어먹네요.
그 모습에 또 짜증.

"야이씨 너는 졸라... 그거 찍어 먹으면 맛있냐? 졸라 맛대가리 없게 쳐먹네"

친구는 웃긴지 흐흐대며,

"난 맛있는데?ㅎㅎㅎ 그냥 대충 쳐먹어ㅋㅋㅋ"

"아니 이걸 왜 찍어먹어 새우젓을 알맹이를 집어먹어야지. 짜증나게."

마침 카운터에 딱 봐도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계시네요.

결국 사장님을 부르고,

"사장님, 여기 새우젓이요, 원래 알맹이가 없어요? 알맹이 집어먹으려는데 알맹이가 있어야 먹죠. 무슨 국물만 있어요 국물만... 새우젓에 국물만 있어요...새우는 없고 국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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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받아내긴 했습니다.

휴...

사실... 그놈의 알맹이 안먹도 그만인데ㅜㅜ

사실... 그냥 국물에 찍어먹어도 맛있는데...

나이를 먹을 수록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좁은 소견의 자존심만 늘어가나 봅니다ㅠ

그래도...ㅜㅜ 족발집 새우젓에도 새우가 많이많이 들어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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