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상화폐 투자자의 기록 2 - ICO

jinh07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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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채굴 (Mining)
  2. 투자 (Trading)
  3. ICO (Initial Coin Offering)의 참여.

순서대로 이야기를 할까 했지만 오늘은 ICO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 해보려 한다.

주식시장에서 IPO (Initial Public Offering)를 하는 것처럼 코인 시장에서는 ICO를 진행한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주식시장에서는 기업공개를 하고 상장전에 주식을 발행하여 사람들에게 판매를 하는데 가상화폐시장에서도 ICO를 통해 백서(White Paper)를 공개하고 코인을 판매한다.

가상화폐시장에서 ICO는 코인을 투자하는 가장 고위험,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이다.
ICO가 IPO와 다른 점은 주식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수년간의 매출액과 순이익과 같은 비상장 당시의 재무제표가 있지만 ICO의 경우는 기업의 로드맵과 진행 계획만 가지고 투자를 한다.
다시 말하자면, 백서나 로드맵이라 함은 난 이렇게 회사를 키워가겠다는 목표만 가지고 있는 일종의 기업소개서일 뿐이다.
따라서 기업의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데이터는 전무한, 실체가 없는 단순히 CEO의 계획만 믿고 투자를 하게 된다.
게다가 특별한 상장요건도 없는 가상화폐 시장이라서 Scam이라고 하는 먹고 튀는 업체들도 발생한다.
물론 큐텀과 같은 아직 비상장이지만 IOU에서 이미 수십 배가 올라버린 대박 코인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전체 가상화폐들이 폭등을 하여 돈이 넘쳐나는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ICO에 참여를 하다 보니 최근 ICO 시장은 달아올라 후끈거린다.

BAT(Basic Attention Token)코인처럼 시작 35초 만에 ICO가 끝나버린 경우도 있고,
모바일고(Mobile GO)처럼 600억 이상 모금액이 모인 코인들도 생겼다.

하지만 과열된 ICO 시장은 투자자와 ICO 업체의 탐욕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BAT는 과열된 ICO 시장에서 코인의 발행수량을 늘려 모금액을 늘렸고,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던 Status 또한 300,000 ETH 라는 우리돈으로 1200억 짜리 ICO를 진행하기도 했다.
Zr Coin의 경우는, 가상화폐의 개념을 이용했지만 누가봐도 주식시장에서 자원개발주, 그러니까 투자자들에게 대박의 환상을 심어주는 ICO일 뿐이다.
정식으로 주식 시장에 상장될만한 가치도 없는, 하지만 코인 시장이기에 돈을 모을 수 있는 그런 스캠스러운 ICO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사견이다. 물론 잘될 수도 있다.)

이러한 무질서한 ICO 시장에서 우리는 중심을 잡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돈은 소중하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빠르게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든 우리는 남들보다 더 많이 벌 수 있는 기회의 장에 들어선 것이다.
물론, 가상화폐시장이 붕괴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그래서 혼탁하고 루머로 가득찬 ICO 시장에서 우리는 몇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1. 가상화폐 시장은 현재 실체가 없다.
    상용화가 되지 않았다는 말이다. 굳이 말하자면 비트코인 정도다. 일본이나 유럽쪽에 ATM기들이 생겨나는 등 여러가지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2위인 이더리움의 경우만 보아도 최근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다.
    따라서 이미 거래중인 코인들만 500여개가 넘는데, 신규 코인에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이미 개발진행중인 코인들보다 후속 기업이라면 시장 선점에서 불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욱 가치가 있는지, 백서는 납득이 가능한지, CEO는 유명하며 도덕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많이 알아보고 고민해보아야 한다. 혹시 모르니 1ETH 씩 넣어볼까 하는 안일한 생각이 가랑비에 옷을 젖게 만든다.

  2. 상장중인 코인을 투자하는게 더욱 안전하고 수익률이 높을 수 있다.
    이더리움의 상승세 대비 투자수익이 높았던 ICO는 10개도 되지 않는다. 이미 거래소에 안착했다면 스캠의 위험에서는 벗어났다고 봐야 하며, 비트렉스만 보아도 꽤 괜찮은 코인들이 있다. 그러한 코인을 공부하고 투자하는 것이 더욱 높은 수익률을 줄 수 있다. 혹은, ICO를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상장 후 차익매물이 출몰하면 ICO 가격 이하에서 잡을 수 있는 기회들도 많다. 리스크를 높이는 것 보다 안전하지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도 많이 있다.

  3. 실물경제와 항상 비교해야 한다.
    미래에 블록체인 기술이 세상의 10%를 차지할것이라는 기사들이 있다.
    블록체인의 시장은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하겠지만 실물경제의 10%는 사실 그렇게 크지 않다. Status를 예로 들어보면, 블록체인으로 만들어진 처음 나온 메신저 어플이다.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처음이지만, 실물경제에서는 카톡이나 라인, 유럽의 Kik이나 왓스앱, 위챗등이 이미 선점하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이미 선점되어 발전중인 메신저 시장에서 스테이터스가 가능할까?
    위 메신저 어플들이 블록체인 시장으로 뛰어든다면?
    개인적인 사견이라 ICO에 참여한 사람들은 싫어하겠지만, 난 좀 회의적이다.
    상용화를 기대하며 투자를 하고 있다면, 블록체인기술과 맞는지, 현재 실존하는 업체들과의 차별성, 혹은 경쟁성을 가지고 있는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나의 경우는 현재, ICO 투자를 멈추고 전체적인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과열된 시장은 꺼지기 마련이고, 현재는 상장된 코인 위주로 투자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차후에 투자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ICO는 EOS 정도이다.

정답은 없다. 나의 투자 전략이 100% 옳지도 않다.
누군가는 ICO를 통해 큰 부를 축적한 사람도 있을테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는 잃지 않는 투자를 해야 한다.
그래야 더 큰 기회가 오기 때문이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소신 투자가 필요하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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