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본업과 코인투자, 독서에 매진하느라 잠도 제대로 못자는 지경이 되었네요. 원래부터 불면증이 심했지만, 이젠 아침 10시쯤에 겨우 잠드는지경 ㅠㅠ
심지어 며칠전엔 생일이었으나 스스로도 안챙길정도로 바쁘게 사는거같아요. 나름 휴가랍시고 당장 세부로 떠나기는 합니다만 뭔가 채워지지가 않는 기분이에요.
그래서 작년 이맘때에는 뭘 했나 돌아보니, 저는 베네치아에서 나름 한가하고 여유있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네요.
로마에서 베네치아로 가던 기차. 이때부터 마구 설레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골목길 하나하나가 강과 운하인 작은도시.. 비슷한 도시인 콜마르와 안시를 가봤지만 베네치아를 따라올곳은 없었네요.
베네치아에서 수상버스를 타고 숙소로 가던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항상 즉흥적인 여행을 해서 교통정보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해 티켓 구하는데 조금 해맸었네요. 나중에 알고보니 걸어서도 얼마 안걸리는 거리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담배피러나오면 안개낀 베네치아가 반겨줍니다.
골목마다 요트가 하나씩 있는데, 한국에서 재벌이나 졸부를 위한 요트사업을 하면 크게 성공할것 같아 엄청나게 알아봤습니다.
베네치아에 도착하고 2시간정도 후 내린 결론은 이곳은 어딜가도 아름다우니 내 마음대로 다녀보자. 였습니다. 그냥 걷다가 수상버스가 보이면 타고, 지나가다가 내리고싶으면 내리고 동행도 구하지 않고 일절 혼자서만 다녔어요. 그렇게 다녔음에도 유명 관광지인 Lido섬에 가서 해수욕도 즐기고, Burano섬의 알록달록한 건물들도 구경했습니다.
San marco 광장은 비둘기와 잡상인들 덕에 그닥 좋은 인상은 아니었으나 비온뒤의 모습은 나름 나쁘지 않았네요. 고인 물에 건물이 비쳐 보기 드문 관경을 본 것 같아요.
베네치아에 있는 내내 San Marco에서 넓은 바닷가를 바라보면 안개에 가려 아지런히 보이던 멋진 건물이 하나 있었어요. 최후의 만찬을 볼 수 있는 San Giorgio Maggiore 인데, 항상 안개에 가려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마지막날에 기적처럼 맑아져서 인생샷을 하나 건졌네요.
베네치아는 제 유럽여행중 손에꼽을정도로 만족스럽고 천국같았지만 오히려 너무 아쉬움이 많이남아 작년 여름에 한번 더 갔었어요. 그리움을 뒤로하고 저는 오늘 세부로 떠납니다! 스티미언 여러분들 좋은일만 가득하길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