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이가 오는 금욜이라 청소기도 돌리고 집안을 부지런히 한바퀴 돌았더니 기운이 빠지더군요
좀 쉬어야지~하고 앉았는데 졸고 있더군요^^
에라~좀 자자
그렇게 오전이 지나가고 나니 보름밥과 나물을 해야하나~ 은근 걱정이 되더군요
몇몇 언니들은 나물 사왔다고 인증샷을 올리드만 시장 나가기도 싫고 올 해는 그냥 건너 뛰자~
또 비몽사몽 ~
이렇게 하루종일 잘 수도 있구나 놀라며 뒹굴거리는데 시엄니 전화가 ~
"시레기 나물 해놨는데 오늘 올래? 내일 올래?"
아무것도 만들지 않았으니 낼 간다고 ~
잠이 확 깨더군요
보름밥과 나물을 해야지요^^
곡식은 평소에도 골고루 먹으니 있는 것 대충~
나물도 산악회 다니며 언니들 따라서 사다놓은 것이 있기에 사러 나가지않아도 된답니다
팥을 젤 먼저 삶고, 찹쌀,수수,조,귀리,보리쌀,녹두,검정콩,강낭콩을 씻어 불리고요
다래순 나물
곤드레나물
가지나물
일찍 시작했으면 몇가지 더 했을텐데 딱 세가지만 삶았어요
푹 삶아서 물렁해지라고 그대로 한 시간정도를 두었어요
갖은 양념으로 조물조물 해서 달달 볶은 다래순나물입니다
같은 양념으로 볶다가 들깨가루를 조금 넣은 곤드레나물입니다
지난 가을에 말려 놨던 가지입니다
물렁물렁하게 볶았어요
요건 구정때 삶아놓은 고사리입니다
들깨가루 듬뿍 넣고 고소하게 볶았어요
나물은 홀수로 하는 거라는데 시엄니표 시레기나물까지 다섯가지~
압력솥에 했더니 조금 진듯~
보름 전날 밥을 해서 보름날까지 먹어야한다는데
한솥만 하곤 나머진 냉장고에 ^^
낼 아침에 보름밥과 나물을 들고 랑이와 시댁에 가야지요
시엄닌 우리보다 조금 짜게 드시기에 신경을 쓰긴했는데 ~
워낙 손맛이 좋으시니 제가 한 건 정성만 ^^
늦은 시간에 도착한 랑인 얼마나 맛나게 먹던지~
그만 먹으라고 뺏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