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구정엔 차례를 지내지 않기에 음식 만들기에 부담이 없답니다
명절에 시금치가 이리 싼적이 없는데 ~
파릇파릇 싱싱한 섬초를 데쳐서 고추장에 무쳤어요
달짝지근한게 입맛이 나게 하더군요
지난 해 봄에 산 지리산 고사리입니다
어젯밤에 삶아서 가지고 갔답니다
이제 시조부 제사에 한번 더 ~
지난해 농사지은 토란대입니다
친정엄마가 말려주신건데 어제 물렁하게 삶아서 가지고 갔더니 시엄니 어찌하냐고 하시더군요
고사리와 같은 양념에 볶다가 들깨가루 넣어주세요~
나물류는 시엄니 담당입니다^^
시엄니 꼴투기 말린 것을 사다 놓으셨는데 동서와 난 요리해 본적이 없어 고민하다가 꽈리고추와 함께 볶았어요
가느다란 오징어채라는데 요것도 요리해 본적이 없어 고민하다 빨갛게 무쳤는데 올리고당이 굳은 걸 모르고 넣어서 떡이 되었답니다
물을 조금 부어 녹여도 보고 기름을 부어 살짝 볶아도 보고 어찌어찌 먹을만하게 되었어요^^
매번 하는 황태포구이인데 이번엔 찢어보라고 하시더군요
처음부터 찢어 놓은 걸 사지 ~ 했는데 시엄닌 황태구이할때처럼 기름에 먼저 구워서 찢으라고^^
오징어 도라지 새콤달콤입니다
시엄닌 오이를 절이지 말고 아삭거리게 넣으라 하시는데 그럼 물이 흥건하게 생겨서 맛이 없어지거든요
오이만 따로 썰어 놓고 상 차릴때 오이 넣어 무치기로 했어요
완성작은 여기까지이고요
해파리냉채 준비하고 샐러드 준비하고 찌개 준비하고 잡채꺼리 준비하고 점심식사를 했어요
반찬이 맛있다고 시엄니 엄청 좋아라하시네요
식사후 묵을 쑤고 소고기국 한솥 끊이곤 준비 끝입니다
시엄닌 각자 집에 가서 쉬다가 오라하시는데 시간이 어정쩡해서 동서와 차 한잔 했어요
동서의 유쾌한 수다에 맞장구치다보니 두어시간이 훅~
급하게 시댁으로 돌아와 한시간 반정도를 둘이 빠르게 움직여 저녁식사를 준비했어요
온 가족이 모여 명절 전날 저녁식사를 했답니다
"명절 전날 저녁식사모임은 왜 만들어서 번거롭게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동서의 투정이 있긴하지만 제게 권한이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