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의 인터뷰#9] 생활의 달인 - 방송 후 그녀의 일상

jhani(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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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 생활의 달인에 나온 시래기 김밥의 달인.(2017년09월11일 방영).
평택에서 대중(大众) 김밥 가게를 운영중.

  • 경기 평택시 평택2로 102 영업시간 매일 05:00 - 20:00
  • 당분간 전화 주문만 받음
  • 시래기 김밥은 한줄에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인상됨.

쟈니: 시래기 김밥 두 줄 부탁합니다.

달인: 아...당분간 전화 주문만 받고있어서, 지금 해드릴 수가 없어요...

쟈니: 아니...왜...? 그럼 방문 손님들은 맛을 못 보는 건가요?

달인: 네...당분간...

이럴 땐 뭐다? 후퇴다!!!

예상외로 한산한 가게...밖에서 보니, 몇 분 간격으로 손님들이 들어가고,

김밥을 담은 검은 봉지를 들고 나갔다.

점심시간은 한참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일부러 오후 두시 넘어갔는데,

전화 주문을 받고, 손님이 오는 시간동안 김밥을 만들고,

손님은 방문해서, 계산하고 가져갔다.

그렇다면....

(방금 방문한 쟈니가 아닌 것처럼)
"여보세요. 대중김밥이죠? 시래기 김밥 두 줄 주문할까 합니다"

"오시는데 얼마나 걸리세요?"

"10분 정도면 도착 할 것 같아요"

"네...준비해 놓겠습니다"

왜...?

왜 방문해서 조금 기다렸다가 가져가지는 못하는지...?

왜 전화로만...? WHY???

아이들과 함께 보는 TV프로그램은 정해져 있다.
생활의 달인, 세상에 이런일이, 동물농장. 기타 먹방....

얼마 전, 2017년 생활의 달인 선정편을 보게 되었는데,
이곳 대중 김밥이 2017년 올해의 달인으로 선정 되었고,
업무차 평택도 오가고 있어서, 꼭 한번 가보기로 마음 먹고 있었다.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이유는,
오랜 시간, 자신의 일을 묵묵히, 또 성실히 해 오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남들이 알아주던, 그렇지 않던, 자신의 자리를 지켜가며,
성실함과 시간이 빚어낸 놀라운 능력을 보고 있자면, 존경스러워 진다.
간혹, 울컥해서, 감동의 눈물도 흘리게끔 하는 이야기가 있어서 좋다.

쟈니: 음...10분 쯤 지났군...아까 온 사람 아닌 것처럼...


(이정도 변장 했으니 몰라보겠지...후훗...나란 남자...)

쟈니: 10분 전 전화드린...

달인: 아~ 하하...여기 있어요...

쟈니: 그런데 왜 방문 때는 못 사가는 거죠?

달인: 아...그게 손님들께 참 죄송한데, 방송 후에 손님들이 너무 많이 오셔서,
가게도 좁은데 앉을 곳도 없고, 밖에 까지 줄서 계시고, 기다리게 하는게,
너무 죄송해서, 전화로 주문 받고, 오시는 동안 싸 놓고 있어요.

쟈니: 아~~~ 그런 깊은 뜻이.... 전 그것도 모르고, 살짝 삐졌었습니다. ㅎㅎ

달인: 죄송해요...혼자 이렇게 있을 때는 김밥싸다가 계산도 하다가,
주문도 받야야 하고, 전화도 받고....도저히 감당 할 수 없어서, 이렇게
하고 있어요.

쟈니: 알바생이라도 한명 두시면 좀 편하실텐데....

달인: 도와 주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그래도 손님들이 많이 오시면,
추운데 밖에서 기다리시게 할 수도 없서서요. ^^

쟈니: 방송 전에도 이미 소문이 자자 했다고 하는데, 방송 후 어떤가요?

달인: 어유...제가 뭐 대단하다고, 이렇게 방송에 까지 나오고...
그저 찾아주시고 맛있게 드려주니 감사하죠.
방송 나간 후, 손님들이 많이 오셨는데, 멀리서도 와 주시고...
기다리신다고 줄 서 계시니, 미안하고, 죄송하고...

쟈니: 방송을 저도 봤는데, 대단하시던데요.

콩으로 만든 콩고기~!!!
방송보고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김밥 한 줄 만드는데, 새벽부터 준비를 하고, 꾸부정한 자세로,
김밥을 하루 종일 말다보니 허리도 좋지 않은 달인이다.
(폼롤러를 선물할 걸~!!! 다음에 가면 꼭 주고 와야겠다)

쟈니: 방송을 통해서 알았는데, 그 동안 고생많으셨다구요...?
그래도 지금은, 마음 편히 잘 지내시는거죠?

달인: 고맙죠...제가 뭐 대단하다고....(울먹) 그저 다 감사합니다...

쟈니: 저도 멀리서 왔지만, 꼭 한번 와서 맛 보고 싶었습니다.
김밥 한 줄에 들어간 정성이 어디 보통 정성입니까?

바쁘신데, 계속 말 걸어서 죄송합니다만, 음식 판매하시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 드리고 싶은데요.

달인: 제가 무슨말을...아니에요... 장사하시는 분이세요?

쟈니: 아니에요. 맛있는 점심에 행복해 하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달인 김밥 먹으려고, 멀리서 왔어요...

오후 두 시가 넘은 시간, 점심도 거른 채, 일을 보고, 여기로 왔다.
점심 시간대가 지나서 인지, 조금은 한가한 가게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로 인터뷰 중이었지만, 그 중에도 전화는 수시로 걸려왔다.

김밥을 싸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중, 손님이 왔고,
김밥을 마는 달인의 부탁으로, 포장 된걸 건내주고, 돈 받고,
거스름돈까지 챙겨 주며, 뜻밖의 도우미가 되기도 했다. ^^


(주문들어 온 김밥을 다 마시고, 여유롭게 사진 한 컷~)

달인: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면 되요. 음식 만들어서 판매하시는 분들
다 그러실 거라 생각 해요. 어떡하면 맛있게 만들까 하는 고민....
내가 먹고, 내 가족이 먹는다 생각하고 만들다 보면, 사람들도 인정해주는것
같네요. 장사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다들 힘내시라고, 또 건강하시라고
전해주고 싶네요.


마음 같아선, 앉아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었지만, 업무에 방해도 되고,
나 역시 다른 일정이 있어, 오래 있지는 못 했다.

겸손함이 묻어나는 그녀의 이야기에 참으로 많은 사연이 있을 것 같지만,
처음 만나, 그렇게 물어보는 것도 예의는 아닌 것 같아, 김밥을 들고 나왔다.

--

그럼 한번 그 맛을 볼까나...우선 인증샷을 찍고...

첫 맛은...음? 조금 짠가? 아삭아삭 씹히는게 시래기 인듯...
두개 째... 이거 진짜 고기 아냐?
세개 째... 음...? 이거 맛이 신기한데...맛있어.
그 이후....아...이거 맛있는데~!!
다 먹고....아..한 줄 더 살걸....다음에 또 와야겠다.
다음엔 다른 김밥들도 왕창 사야지!!!

(개인 입 맛에 따라 평가가 다르니, 참고만 하시길...)


그동안의 고생을 견디며, 지금까지 겸손하게, 또 정직하게 일하는 달인.
그녀의 고단함과 수고스러움이 맛있는 김밥을 만들어 낸다.
훈장처럼 벽 한켠에 자리를 잡고 있는 생활의 달인 인증패...
정직하게 또 성실하게, 건강한 음식을 계속 만들 것이라는 그녀의 다짐에
감사함과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을 하며,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바쁘신 와중에 친철히 답해주신 이경빈 달인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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