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의 빡침] 양아 세 마리와 두 커플...지못미...

jhani(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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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새로 생긴 극장. 마블의 새 영화 개봉.

수요일엔 회식으로 못 가고, 다음날인 목요일, 앤트맨을 보러 갔습니다.

새로 오픈한 극장에서의 첫 관람이자, 나름 심야영화로 오붓하게 극장 전세 낸 기분을 만끽하고싶었던 쟈니는, 운동을 끝내고, 목욕재계 후 경건한 마음으로 마블 친구를 만나러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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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던 관람관…
아…이대로 혼자 보는 건가~ (움하하하하하)도 잠시, 두 커플이 들어와 멀찌감치 자리를 잡더군요.

광고가 나오고, 영화 시작 전,

“야~~ 이씨~~ 우리 자리 어디야~~”
“개미 새끼 나오는 영화 맞냐? 여기 맞어…?”

술 취한 하급 빌런 세 놈이 들어왔습니다.

돌아보지 않아도 어떤 상황인지 이미 간파한 쟈니는 잠시 갈등을 했습니다.

(저러다가 영화 시작하면 자겠지? 아니면, 응징해야하나…)

그렇게 영화가 시작할 때까지, 소리지르고 난리를 피우더군요.

돌아보던 커플들에게 시비도 걸어주고,
“뭐~ 어쩌라고 씨X…” 욕까지 날려주고…

드디어 영화 시작… 영화에서 대사를 치면, “뭐라고?” 하면서 대화를 시작…
제일 뒷 좌석에 앉아, 영어로 된 찰진 욕도 해가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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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영화 따윈 눈에 들어오지 않은 쟈니는, 저 양아치들을 퇴치할 수 있는 1400만605개의 미래를 보고, 그 중 가장 아름다운 방법을 선택, 실행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조용히 일어나 미련 없이 나가면서, 커플들에게 “니들이라도 지켜주마” 하는 눈빛을 보내고, 뒷자리에 앉은 양아치 빌런 세 놈들에겐, “오늘 내가 수트를 안 가져와서 다행인 줄 알아라”라는 눈빛을 사이 좋게 한 놈 한 놈에게 꽂아 주고 나왔습니다.

매표소로 향하는 쟈니…

“늦은 시간인데, 여기 현재 총 책임자가 누구시죠?”

“왜 그러시는지….”

“아…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

정직원으로 보이는 듯한 직원 등장.

“제가 지금 112로 전화를 하려고 하는데, 아시다시피, 112로 전화가면, 관할 경찰은 무조건 출동 해야하고, 현장 수습 후, 본청에 상황보고를 해야 하기에 극장이 소란스러워질 수 있는데 괜찮을까요?”

“헉~! 무슨 일이시죠?”

“아…뭐 별거 아니에요. 술 마신 젊은 친구들이 극장에서 소란을 피우는데, 다른 관객하고 시비가 붙어서 싸움이 날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또 다른 관객들도 저 친구들 때문에 영화관람 망치고 있거든요…. 전 포기하고 나왔구요”

난리가 났습니다.

무전기를 든 다른 직원은 그 관람관으로 뛰어가고, 저와 이야기를 나누던 그 직원은 경찰에 전화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

마음 같아 선, 경찰부르기 전에, 제가 그 놈들 머리채를 끄집고 나오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인생은 실전이라는 걸 잘 알기에, 어벤져스의 수트 없이, 술 마신 젊은 친구들을 대적한다는 건, 아주아주X100 위험천만한 일이기에, 나와서 조용히 처리를 했습니다.

“저…괜찮으시다면, 10분 후에 상영하는 같은 영화, 다른 관에서 보시겠습니까?”

“그래 주시면 고맙죠”

그렇게 다시 표를 받아 다른 관으로 가려는데, 무전기를 든 직원이 두리번거리다 저를 발견하곤, 상황 보고를 해주었습니다.

“우선 경고를 했습니다. 한번 더 그러면 퇴장시킨다고 했고, 제가 입장해서 상황을 계속 주시 할 겁니다.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전, 괜찮은데, 안에 계시는 다른 분들이 커플들이던데, 오붓한 데이트, 엉망되어서 화가 많이 나 있을 겁니다. 들어가셔서, 주취자들 소란 피우지 않도록 옆에서 잘 지켜 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마무리를 하고, 다른 관으로 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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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수트만 가져왔어도 직접 응징할 수 있었는데...)
(아쉬움을 남기고 다른 상영관으로 향하는...동석이 형이 왜 여기서 나와?)

들어가니, 남자 둘만 있는 상영관. 그리고 잠시 후에 각각 혼자 온 관람객 둘. 그리고 쟈니…
딱 봐도 이들은 마블 팬들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남자 다섯이 매너 좋게 관람하고, 쿠키 영상 두개까지 싹싹 긁어 보고, 만족하는 표정으로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렸는데, 괜히 인사라도 하고 헤어져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기분…
(마블 팬끼리 인사정도는 할 수 있잖냐는….)

영화 상영 전, 나오는 에티켓 방송…
그래도 예전보단, 관람 문화가 많이 좋아졌습니다만, 여전히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어서, 기분 좋게 영화 보러 갔다가, 마음 상해 오는 경우도 종종 있나 봅니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대사를 조용히 읇조리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진상들과 함께 영화를 봐야만 했던 두 커플들...지못미... ㅠ ㅠ
나 혼자 다른 관에 가서 본게 사뭇 미안함....

다음 심야영화로 찜 해놓은 미션임파서블...
부디 매너 좋은 관람객들과 함께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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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손글씨 만들어주신 sunshineyaya7@sunshineyaya7 님 감사합니다.